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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w Jan 13. 2023

생활비 절약이 가능한 이유


*2021. 11. 2

각자 가진

환경 직업 가족 구성원

생활 수준 가치관에 따라​


500만 원이 부족할 수도

100만 원이 넉넉할 수도 있는 게

생활비라고 생각한다​​

지난 글에서 우리 집

2인 가족 생활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https://brunch.co.kr/@4f8136ee066e412/46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도

또 가능한 것도 아닐 거다

나는 이른 은퇴를 꿈꾸며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의 경제적 자유를 갖기 위해

작은 삶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 가지 더 이야기한다면

나는 과거에 경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생활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다

돈을 얻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그에 따른 여러 수고로움을 감수하며

소비 생활을 유지하기보다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출을

가능한 적게 유지하는 편이

앞으로의 삶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이번 백수생활로 더 큰 희망사항이 되었다)

요즘처럼 더 벌어서라도

더 많은 걸 누리려는 세상에서

그와 상반되는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면 될 것 같다​


관리비 부담이 작은 집에 살고 있다​


미니멀 전이였다면

여전히 더 나은 더 넓은 집을 희망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작은 집에 살면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집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나눴으면 좋겠다​


전기세가 부담스러운 가전제품이 없다​


이걸 꼭 써야 할까 싶은 가전제품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내 기준에서)

우리 집에 필요치 않은 것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자동차가 없으니 관련 비용도 없다​


현재 교통이 편리한 곳에 살고 있고

특별히 자동차를 필요로 한 적이 없었다

먼 거리에 사는 지인이나 친척이 없고

장거리 여행을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나이 들어 내가 필요한 만큼 택시를 이용한다고 해도

소형차 한 대 값을 다 소비하긴 힘들거라 예상한다

각종 렌탈비가 없다


렌털 경험은 없지만

생각만 해도 뭔가 골치가 아픈 거 같다 ^^​


식비는 습관이다 식비 구멍이 없다


있는 재료 안에서 소박하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만들고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빵과 디저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그걸 더 좋아한다

메뉴를 정해 장 보기보다 현재 남아 있는 식재료에 한 가지씩 더하는 쪽으로 장을 본다 (완벽한 냉파 가능)​


미니멀을 추구하지만

맛을 낼 만한 양념은 충분히 갖추는 편이다

내가 만든 음식에 자신이 없으면 자연스레 외식에 의지하게 된다(외식이 갖는 맛은 조미료의 힘이 크다)

식탐이 없고 소식해야 편한 체질이다

끼니가 될 만한 확실한 식사를 하고

과일이나 봉지를 뜯어 쉽게 먹는 주전부리로

끼니를 때우지 않는다(장기적으로 볼 때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그런 부분이 식비 이상이 될 수 있다)

늦게 돌아와 당장 먹을 것이 없다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식비가 결정된다

먹어서 몸에 도움 안 되는 음식은

쉽게 자주 장바구니에 담지 않는 편이다

이건 가족의 평생 식습관이 될 수 있다

식비에 대한 이야기는 좀 길어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

연어회라든가 지금 철에 방어회를

딸아이는 가끔 찾는 편이다

보통은 싱싱한 걸 파는 동네 횟집이나

마트에서 먹을 만큼만(보통 1인분) 구입한다

우리가 좋아하지도 먹지도 않는

곁들임 찬이 나오는 식당에서 음식을 남겨 가며

장소를 이용하지 않는 거다

딸아이와 고깃집을 가면

술 주문 없는 양 작은 이들이

달랑 2인분만 먹고 나오는 게

미안한 기분이 든 적도 있었다​


외식 조건이 우리 집과 맞지 않는다면

굳이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다

남들이 먹는 음식 메뉴나 방식들을

내가 그대로 따르지 않는 건 내가 그들 보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온전한 내 마음인 것이다

내가 쓰지 않아도 되는 식비를 찾아

비우거나 자제한다면 그 효과가 크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면 요리나

내가 맛있게 잘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외식하는 일이 없다

몇 번 편해서 해결될 일도

평생 동안 의지 할 수 없다면

관심을 갖고 연마할 필요가 있는 것이

요리고 살림이다

안 하면 안 할수록 더 못하고

더 싫어지고 귀찮아지는 게 끼니 해결이다

완성도나 뒷정리 아이디어도

하려는 사람이 더 많이 깨우치게 된다

살림 지혜는 평생의 에너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물건이나 소비에 있어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의 기준이 확실하다​


이것은 미니멀라이프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갑자기 계획 없는 물건을 들여

생활비가 출렁이는 경우가 없다

오랜 시간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에 대해

꼼꼼히 생각하고 들이고 사용하는 습관이 정착되었고

이제는 쉽게 집안에 더해지는 물건이 없다

장기적 생활비 절약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다​


식재료와 공산품등의

물가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


공산품 가격은 어디든 다 같지 않다

편하다는 이유로 한 곳에서 모두 구입하지 않는다

경험상으론 여기에서 기본 생활비 차이가 크게 난다

과일 채소는 직접 보고 사고

인터넷으로는 구입하지 않는다

관심을 가지면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걸 복잡하다거나 피곤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럼 내 경제는 누가 대신 지켜 줄까

돈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해 모아지는 것이다

이런 걸 빨리 터득한다면

살림을 시작했거나 혹은 나이가 젊을수록

미래 자신의 재정을 꾸리는데 승산이 있다고 본다

기준을 갖고 오래 사용할 만한

적합한 물건을 고르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속옷을 고를 때

디자인이나 편해 보이는 정도의 겉모양보다는

섬유 조성표를 먼저 살핀다

러닝 같은 속옷은 스판이 없는 면 100프로를

기준으로 구입하지만 (BYC 흰색 끈러닝의 오랜 팬인데 두세 배 오래간다)

스판 섞인 것을 구입하더라도

3프로 이상 섞인 제품은 되도록

겉옷이든 속옷이든 구입하지 않는다

요즘은 스판 7프로 섞인 면티나 속옷이 흔한 편인데

오래 안 가 늘어남이 심해 교체 주기가 빈번할 수 있다


사실 생활비 절약은 이런 세세하고

총체적인 자신만의 노하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무엇 보다

소비를 위해 들이는 시간은 꽤 소모적이다

물건을 구입할 땐

내가 그걸 입거나 빨거나 사용할 때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행동 과정이나 관리를 짐작해 보는 중에

불편함도 보이고 필요치 않다는 결론도 종종 얻게 된다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주변인이 없다​


건강하시고 자식 도움 필요치 않을 만큼

경제 능력이 되시는 부모님과 언니와 동생 역시

본인들의 능력 안에서 잘 살고 있다

딸아이도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고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감사한 일이다

내가 경제의 주체적 입장이라

주도적인 관리가 가능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


그래서 부담이 컸고 어려움도 따랐지만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배우려 했던 것 같다

어제 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결과로 힘을 냈다

즉흥적이거나 감정적인 지출이 없다​


과거 나는 월세 보증금도 안 되는 돈으로

집을 매입한 적이 있다

절제 있는 생활은 당연히 필요했고

내가 쓰는 생활비 안에서 최대 효율을 내려 노력했다

그 안에서 자연스레 작은 돈에 흐름이나

숨은 힘의 가치를 터득하게 된 점도 있다 ​


우리 집 생활비는

늘 남들 보단 적은 편이었지만

궁색하게 살았다고 기억하진 않는다

깨끗한 차림새와 일상에 부족함이 없었고

아이를 먹이고 입히는 것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 할 수 있었다

돈으로 가지거나 누리는 건 적었지만

충분히 괜찮았던 시간들로 기억한다 ​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살림하지 않는다​


세탁등 가능한 건 스스로 하고

내가 먹을 음식은 내 손으로 만든다

다듬어진 야채나 레토르트처럼

편하게 만들어진 것들에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배우고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때때로 살림이란 것이 작지만 깊은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경제에 대한 계획과 실천은

얼마나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의 재정을 고민하고 있지만

오늘의 지출이 그와 상이하다면

문제를 찾아 더 나은 지출 관리로

고쳐 나가야 한다

기본 생활비를 적게 유지할 수 있다면

원하는 선에서 근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테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거나

인플레이와 같은 여러 사회적 불안 요소에서

어느 정도 탄력적인 방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담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경제에 조금은 냉정해져야 한다

오늘의 여전한 소비 앞에서

내일의 지출을 고민하고 불안해하기보다

소비에 대한 시각을 나를 중심으로 바꿔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마음이 절실하다(요즘은 더욱)​

 ​

정답은 없다​


하지만

돈 벌기는 정말 힘들다(돈 버는 재주 있는 사람 빼고)

그러니 아껴 써야 하는 게 맞고

되도록 내가 가진 경제 안에서

최대 가치로 바꿔 나가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나 역시 과거에는

좀 더 모아 여유가 생기면

원하는 만큼 형편이 되면

아이가 성인이 되면

더 갖고 누릴 것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미니멀라이프라는 철학을 만나

돈과 내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의 미래의 재정은 타인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젠 볼 만큼 봤고 알 만큼 안다

그래서 같잖은 멋 부리며 살기가 싫다

더구나 이제 삶의 후반부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니

늘리기보단 더 줄이고 비워가며

내게 이로운 실리를 찾아야 한단 생각으로​


말은 쉽지만

누군 몰라서 못하겠냐 ... 하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늘어 놓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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