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3일간 짜장이다 양배추와 양파면 충분하니
호박은 빼야겠다
녹말 풀어 준비
기름에 달달 볶아 넣는 춘장 맛을
포기 못하는 나
미니멀해져라 제발
가루 짜장이 편하단 말이다! ^^
오이에 양념하는 반찬은 하지 않기로 했다
쉽잖아?
짜장에 곁들인 오이는
김치보다 맛있다는...
냄비밥에 올려 삶아 먹을 병아리콩 불리기
다음날 아침
그랬다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냉장고에 남은 건
된장국용 채소 몇 가지
두부가 없어도
나는 오늘 된장을 끓인다
이왕 도마를 꺼냈다면
볶음밥용 채소를 조금 남겨 두면 좋다
이게 말이다
아주 요긴하더라 ^^
어느 날
텅 빈 냉장고에서
오늘에 한 끼를 찾을 테니까
자투리 채소를 조금씩 모아 냉동해둔다
버려지는 채소는 없을 것이다
쌀뜨물을 받아 두고 잠시 틈을 타서 아침생강홍차도 한 잔
이제 냄비밥에 불을 올린다
지금 밤이 얼마나 맛있는데
냉파를 하고 있다니
욕심부릴 것 없다
쟁일 것 도 없다
때가 되면 알아서
계절은 우리에게 보여 줄 것이다
쟁이지 않아야
욕심부리지 않아야
텅 비워 놓아야
마음껏 먹고 마시리라
그러면 늘 흡족할 것이다
*2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