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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 May 03. 2021

R.P.G. Shine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마

또 라디오천국 시절 라떼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당시 라천을 들으며 W &Whale이라는 팀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R.P.G Shine이라는 노래도 자주 듣게 되었다. 당시에는 노래 제목도 길고 약간 가스 이름 같은 그런 느낌에 잘 각인이 되지 않아서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마~" 노래로 부르곤 했더랬다. 그렇게 근 십 년을 잊고 지냈는데 요 며칠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나서 스페이스 공감 영상도 찾아보고 산책할 때 혼자 들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땐 그냥 라임이 맞는 듯한 그 부분이 재밌어서 불렀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가사가 이렇게도 좋은 곡이었구나 새삼 놀랐다. 그땐 스스로가 세상 성숙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사를 다 소화할 순 없었던 질풍노도의 시기였다는 게 느껴져서 웃음이 나기도 한 건 덤.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 어디 있겠느냐만 내 고민과 인생의 무게가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크게 와 닿을 때가 있다. 타인한테 털어놓는다고 하여 해결될 부분도 아니고 또 나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등등 여러 이유로 혼자서 삭혀야만 할 때면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곤 하는데, 바로 그럴 때 잠깐일지라도 용기를 주는 노래랄까.  


건조한 눈빛 쓰디 쓴 그대의 혀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하진 못해
나는 좀처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필요한 건 Rocket punch
때론 나대신 싸워주는 로봇
그건 말도 안되는 만화 속 이야기
너의 어깨가 부셔져라 부딪혀야해
1 & 2 & 3 & 4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대체 왜 그래 뭐가 부끄럽다고
딱딱해지는 몸짓 빨개지는 얼굴
삶은 언제나 그렇듯 오르막 내리막
Tricky Freaky Break it my heart
누가 뭐래도 무거운 신념 하나
너의 가슴 속 깊이 못을 밖아 두고
결국 뱃머리 돌리는 건
바로 나 캡틴 Whale
5 & 6 & 7 & 8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Oh Love me & love you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니
Hold me & I'll hold you
또 이보다 더 나빠진다 해도 우리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불안할 것 없어 다가올 일도
중요한 건 바로 지금
I have to cha cha cha change my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
We have to cha cha cha
change ourselves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https://youtu.be/jjH7eyynfBU


내가 수년 째 밀고 있는 유행어 "강제 긍정" 모토를 생각하며, 밝은 5월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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