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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 허브 May 03. 2021

부동산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쉬운' 이유

군중과 함께, 상대가치평가로 족하다

사람들은 부동산을 주식보다 쉬운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 그런 인식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이유와 그것이 주식투자에서 가지는 함의를 알아보고자 한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주식의 경우 단순히 종이 쪼가리로 보거나 가상화폐 대하듯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부동산은 그 실체가 명확히 눈에 보이기 때문에 실물자산이라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이에 따라서 "역시 실물자산인 부동산은 우상향한다"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기 영향을 별로 받지 않기에 가격이 안정적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있어야 하고 경기에 비탄력적인 특성이 있다. 따라서 수요는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격 변동은 있을지언정,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은 없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한 마디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주식에 비해서 가격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장기적으로도 반드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내재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는 부동산에 대한 내재가치 평가는 필요 없었다. 상대가치 평가로도 충분했다. "강북의 아파트는 얼마니까 강남의 아파트는 얼마다" 식의 지역별 상대가치 평가를 한다. 동일한 지역 내에서는 "이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와 나이를 고려할 때 평당 2,000만 원이 적당하다", "저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와 나이를 고려할 때 평당 3,000만 원이 적당하다" 하는 식의 방식으로 나이, 브랜드별로 상대가치 평가를 하게 된다. 지역, 브랜드, 나이, 평수만 알고 있으면 대략적인 '적정가치'가 나오게 되는 셈이다. 이런 방식은 주식보다 엄청 편하게 느껴지는 방식이다.



군중과 함께 가격 변동을 공유한다


부동산은 지역별로 올라도 같이 오르고, 내려도 같이 내린다. 따라서 가격이 오르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즐기게 되고, 가격이 내리면 같이 씩씩거리며 털어버리면 된다. 주식처럼 이웃이 많은 돈을 벌어서 배가 아프거나, 혼자 많은 돈을 잃어서 속앓이를 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상대적 박탈감이 덜하기 때문에 부동산을 위험하지 않은 자산으로 여기게 된다.




요약


- 부동산은 눈에 보이는 실물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가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고 생각한다.

- 부동산은 필수소비재라는 인식에 따라서 가격이 안정적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 생각만 해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내재가치에 대한 평가는 필요 없이 지역, 브랜드, 나이, 평수만 고려하는 상대가치 평가만으로 시장에서 거래된다.

- 주식과 달리 가격 변화에 따른 상대적인 박탈감이 덜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러한 통념은 상대적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을 한 동안 낮게 유지하게 할 것이고 이는 시장에 저평가된 주식이 많이 존재하게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부동산에 쏠린 사람들의 시선은 충분한 투자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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