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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신네모 Oct 22. 2024

병원 탈출

순간기록 #049

4년 전 10월에도

그리고 지금도

종합병원에 와있다.


다만, 당시엔 병실에 누워 있었고

지금은 병원 앞 정원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다를 뿐.


오전 예정된 검사를 마치고 오후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진료를 받기까지

3시간 정도의 텀이 생겨 병원을 바라보고 있자니 감사의 마음과 함께

여러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중에서도

동전의 양면과 같은 대형병원의 양면성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환자와 의료진

입원진료와 외래진료

검사와 처방

삶과 죽음


이렇듯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대형 사각형 건물 내부는

양면성을 가진 두 개의 톱니바퀴가 24시간 맞물려 돌아간다.


비록 생상품은 없지만

양면적 요소로 인해 세상 어느 공장 보다도 규칙적으로 잘도 돌아간다.


다행이다.

너무  돌아가는

이 공장을 탈출해서!


당신은 어떤 건물에서
탈출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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