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2년 3월 22일 17시 32분

by 소진

나는 종종 엄청난 것들을 생각했다. 내 생각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걸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그 모든 엄청난 생각들은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횡설수설한 중얼거림에 불과해졌다.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듯 했다. 하지만 내 말이 길어질수록 관심을 잃고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내 말이 아니라, 잔뜩 상기되어 흥분한 내 표정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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