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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지쌤 Jan 16. 2024

초등영어 영작의 힘

영어도 꾸준히 쓰는 게 정답이다


안녕하세요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다정한 지쌤입니다.


며칠전, 중학생 학부모님께 전화가 왔어요. 요약을 하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사실은 다른 영어 학원 레벨 테스트를 봤다.
아이의 테스트 결과를 놓고 학원에서 깜짝 놀랐다.
"너무 뛰어납니다... 도대체 어디서 배웠나요?"
라고 물어서 동네 공부방이라고만 했다.


게다가  작년에 학교에서  쓴 
영어 에세이가 1등을 해서
교내 잡지에 실렸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영어를 잘 하는 지 몰랐다'
잘 지도해주셔서 넘 감사하다


라며 감사함을 전하는 학부모.


학부모님은 좀 더 큰 학원으로 옮길까 싶어서 영어 레벨 테스트를 보았지만 아이의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을 확인하고 안 옮기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 아이가 이렇게 영어를 잘 하는 지 몰랐다며  감사하다고, 계속 잘 부탁한다고 하십니다. 


정성껏 가르쳐서 실력을 올려 놓으면 좀 더 큰 학원으로 옮길까 하는 마음을 갖는 건, 저처럼 소규모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아주 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학생들이 어디 가서 레벨 테스트 봤는 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왕 저한테 배웠는데, '어디서 배웠는 데 이렇게 잘해요?' 하는 소리 들으면 좋잖아요.








초등영어 영작의 힘!


사실 제 학생들은 학교 영어 에세이 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영어 스토리텔링 대회 등 각종 교내 영어 말하기 쓰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곤 합니다.


영어 공부를 많이 했다기 보다는, 초등학교때부터 영작을 꾸준히 해왔는 데, 그게 중고등학교 가서 이렇게 빛날 줄 몰랐어요.


교내 에세이 대회 상을 싹쓸이한 제 학생들



아래는 제 학생이 쓴 영어 에세이입니다. 방과후 학교 도서관에 모여서 썼다고 하니 100% 아이 작품이지요. 그 중 1등을 해서 교내  잡지에 실렸어요. 학생도 어머니도 엄청 좋아합니다.


교내 잡지에 실린 에세이



동탄 국제고에 재학 중인 제 아이는 (제 학생이기도 하죠 ) 교내 영어 잡지 동아리에서 활동중이고 이제 영어 기사도 제법 잘 씁니다.


교내 영어 잡지에 실린 기사






왜 내 학생들이 영어 실력이 좋은지? (모두 다 잘하는건 아니지만), 왜 교내 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하는 지? 생각해 보면, 딱히 공부를 많이 시킨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읽고 쓰는 활동을 많이 했는 데, 그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초등영어 영작 어떻게?


그럼 초등영어 영작은 어떻게 하는걸까요? 아이들과 생활글 쓰기도 하고 간단한 문장 만들기도 하고, 책읽고 독후활동도 하고... 참 많이 썼어요. 처음에는 물론 알파벳 따라 그리기부터 했구요.


제 수업의 특징은 엄마표 영어의 원서읽기에 학습영어를섞어서 하는 건데요, 여기 이 모든 장르에 말하기와 쓰기가 들어갑니다. 


영어동화책을 읽어도 영작을 하고, 문법 구문 훈련을 해도 영작 훈련을 합니다. 결론은 많이 써보는 것밖에 없네요.


아래는 최근 중학 천문장 구문 훈련 나가면서 문장 쓰기하고 있는 제 학생들 노트입니다. 요즘 to부정사 나가고 있는 데, 배운 문장들 10개씩 바꿔쓰기 해서 카톡에 인증하고 있어요. 



이렇게 매일 쓰는 영작이 학생들 영어 실력을 탄탄하게 쌓아주고 올려주는 거겠지요. 






다정한 지쌤의 팁!

아이들의 영작에 피드백을 할까요 말까요?

아이들이 써 놓은 영작에는 틀린 문장이 많습니다. 처음에 지도할때는 '이걸 고쳐줘 말아'로 고민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아이가 아는 단어나 문법선에서만 고쳐주고, 아이가 모르는 영역은 손대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가지고 피드백을 해주다보니 선생님이 손 대는 영역이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자유롭게 영작을 하지요.







마치는 글

영어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초등학교때부터 꾸준히 영작을 하게 해주세요.


저는 초등학생들과 원서 읽기도 하고 소리영어도 하고 문법 독해도 합니다. 다양한 수업을 하지만 제 수업에서 한가지 고집스럽게 밀고 나갔던 게 '영작'입니다. 


제가 테솔 대학원을 다니면서 '쓰기'가 얼마나 영어 문해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뼈저리게 느꼈기에, 초등학생들과 영작을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초등학교때 영어 읽기에 영작 훈련을 한 학생들은, 중고등학교에 가서 학습 영어를 하더라도 힘이 셉니다. 문법은 물론 서술형 대비도 되고, 독해력도 올라가지요.


책읽고 영작하면서 붙은 영어 근육이 학습 영어로 전환되면, 영어 최상위권으로 우뚝 올라서기도 합니다. 


멋 모르고 영어 공부방을 시작한 지 10년차! 돌이켜 보면, 제가 부족했던 점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마음만 앞섰지, 제가 뭘 알았겠어요. 


그래도 제 학생들의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잘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영작'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초등영어 수업에 영작을 꾸준히 넣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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