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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Mar 21. 2023

면역력 높인다는 키스, 사실은..

세균과 미생물 이동으로 충치 옮을 수도..

 키스는 연인과 부부사이의 최대 애정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정말 사랑 없이는 하기 힘든 행위 중 하나가 아닐까. 이런 로맨틱한 행위는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첫 번째 효과로는 면역력 향상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어 결국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키스를 통해 내 몸에 새로운 박테리아가 들어오게 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즉, 키스를 통해 우리는 세균을 서로 나눠갖게 된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가 키스를 할 때, 입 속 세균과 미생물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21쌍의 연인을 대상으로 키스 후 입 속 미생물 분포를 조사한 결과 단 10초간의 키스만으로 8천만 마리의 미생물이 옮겨졌다고 한다. 



 충치는 전염성이 높은 충치균에 의해 생긴다. 대표적인 충치균은 뮤탄스균으로, 키스 등의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 상대에게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성인의 경우 대부분 이미 뮤탄스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와의 키스를 통해 내게 충치가 생겼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또 지금 당장 문제가 없다 해서, 충치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없다.


 또 충치가 생기기 위해선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충치균과 숙주가 되는 치아와 타액의 상태, 당분 섭취량이 충치가 생길 조건에 해당해야 충치가 생긴다. 즉 상대가 충치균 보균자라 할지라도 내 구강 상태가 건강하다면 단박에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평소 양치질 등의 관리를 잘해온 데다 잇몸에 통증이 없다면 충치를 자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아무리 양치를 잘한다고 한들 칫솔이 닿지 못하는 부위가 있기 마련이고, 이 부위를 중점으로 세균은 군락을 이룬다. 군락을 이루다 앞서 말한 충치가 생길 조건에 부합하게 되면 치아에 침투를 하기 시작한다. 충치는 치아 바깥층부터 공략하여 서서히 안으로 파고든다. 


 치아는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충치가 생겼을 시 충치가 생긴 부위를 갉아내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충치 부위가 크지 않다면 치아 표면을 긁어낸 뒤, 아말감이나 레진을 이용하여 긁어낸 부위를 보충해 준다. 만약 충치가 깊어 신경까지 침투했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를 하거나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발치를 하게 된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식 후 꼼꼼한 양치질이 필수다. 또 치아사이에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개월 내지는 1년 주기로 치과에 내원하여 현재 나의 구강건강이 어떠한지 점검을 하고 스케일링을 진행할 것을 추천하다. 


 더러 치아나 잇몸에 불편함이 느껴지더라도 이러다 말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에 치과내원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끝날 질환도 큰 병변으로 번질 수 있다. 즉 문제가 느껴진다면 그 즉시 내원하여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성인의 경우 이미 구강 내 정상적인 면역체계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키스만으로 충치가 옮는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경우 면역체계가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만 3살이 되기 전까지는 예쁘다고 입술에 뽀뽀하거나 먹던 음식을 먹여주는 등의 행위를 삼가자. 사랑으로 한 행위가 내 아이를 평생 충치균의 노예로 만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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