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시 치실 사용해야 잇몸질환 효과적으로 예방
많은 이들이 그저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나는 충분히 치아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양치질을 위해선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치아는 하나하나 다 붙어 있는 동시에 여러 가지 면으로 나눠져 있다. 씹는 면을 교합면, 바깥쪽을 순면, 안쪽면을 설면이라고 부른다. 또 치아끼리 맞닿은 부분을 인접면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치아에는 면이 있다. 우리 앞니는 뾰족하게 생겨 사이가 좁다. 때문에 앞니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어금니는 두껍기 때문에 중간 부분 면적이 넓다. 따라서 양옆 사이 부분은 양치가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문제를 잘 못 느끼지만 이 인접면이 제대로 양치가 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기기 시작한다. 문제는 치아 사이사이에 생겨 발견이 쉽지 않다. 초기엔 보이지 않다가 진행이 많이 되었을 때 발견이 되는데, 이때는 이미 치료가 간단하지 않다.
문제가 심각해져 밖에서도 관찰이 가능할 만큼 되면 생각보다 굉장히 깊게 썩어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윗부분에 생긴 충치는 충치가 생긴 부위만 제거하고 레진으로 보충하면 마무리된다. 바깥쪽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옆 부분 치료를 하기 위해선 윗부분부터 파고 들어가야 한다. 즉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치아를 삭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발견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다는 오시는 경우가 많다. 시리거나 통증을 느껴 내원한 경우에는 때우는 충전치료로 끝나지 않고, 대체로 신경치료하고 이를 씌운다든지 하는 정도로 치료의 수준이 좀 많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치실은 약국, 슈퍼, 마트 그리고 치과에서도 판다. 한 3~40cm 정도 끊어 세 번째 손가락에 치실을 두 바퀴 정도 감고, 다른 손에 한 바퀴 감아 사용한다.
손동작은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이 편한 대로 하면 된다. 처음에 억지로 넣으려고 하면 치아 사이가 빡빡해 잘 안 들어간다. 이때는 억지로 쑤셔 넣지 말고 앞뒤로 약간 톱질하듯이 왔다 갔다 하면서 부드럽게 넣어 줘야 한다.
한 부위를 닦아내면 사용한 치실에 치태랑 세균이 묻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으로 다른 부위를 닦으면 계속 세균을 옮기는 게 된다. 다시 한 바퀴를 감아 새로운 부분으로 다음 부위를 닦아주는 것이 정석이다.
치실을 자꾸 쓰면 틈새가 벌어지지 않느냐 의구심을 갖지만 치아는 치실만으로 절대 벌어지지 않는다. 우리 치아의 위치는 입술과 혀, 그리고 옆에 치열에 의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치실을 쓴다고 해서 벌어지지 않는다. 치아교정은 치아 이동을 꾀해 치아배열을 바르게 맞춰주는 치료방법이다. 이런 치료를 하려고 하면 부가적인 장치를 이용해 꽤 많은 힘을 지속적으로 줘야만 한다. 즉 치실 하는 그런 순간적인 힘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치실을 하고 나면 벌어져 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왜냐 사이사이에 들어있던 음식 찌꺼기나 치태 플라그 등이 제거가 되면서 치태 등에 가려진 공간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 치실을 사용하다 보면 피가 나는 느낌이 좀 들기도 한다. 치실사용으로 인한 출혈은 양치할 때 피가 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건강한 잇몸에서는
피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치태가 많이 쌓이고 스케일링을 오랫동안 받지 않아 치주염, 치은염 등 염증이 있는 곳은 부종이 생기고 혈관증식이 많아져 가벼운 자극에도 미세한 모세혈관들이 터지게 된다.
때문에 양치질이나 치실을 했을 때 피가 난다면 내 잇몸에 치은염 혹은 치주염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시고 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이나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만들어 주고 그다음에 치실이나 양치질을 하면 양치질 중 피 나는 일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