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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군 Sep 28. 2023

6. 좋은 테니스 레슨 코치를 고르는 법?

레슨이 어려울 경우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벌써 테니스 AI 어플이!!

좋은 테니스 코치를 찾는 것은 실력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요즘 테니스가 워낙 인기라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레슨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공급자가 오히려 갑의 위치에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레슨 코치분들도 빠듯하게 레슨을 운영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습니다. 얼굴에 피곤함이 묻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서 테린이를 벗어나 고수의 경지에 올라야 합니다. 테린이에게 좋은 코치를 판단하는 눈은 없습니다. 물론 높은 급수의 자격증, 선수 출신으로 입상 경력이 화려한 분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런 객관적인 기준이 없을 경우 코치의 코칭 방법으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1. 볼만 피딩해주는 코치

이런 분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볼을 계속 피딩해줍니다. 마치 볼을 치면서 스스로 감각을 찾으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볼감각이 있는 분들은 이 와중에 바른 자세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레슨을 받는 목적은 코치의 눈으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레슨을 받으면 발전이 더딥니다. 무인 볼머신장에서 연습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겪은 코치 중에도 이런 코치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잘 치지만 레슨 수강자가 잘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교정할 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강생은 '내가 운동감각이 부족한 것인가? 테니스는 나에게 맞지 않는 운동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테니스와 멀어지게 됩니다.


사진 속의 코치와는 관련 없음 ;;


2. 잘못된 폼을 지적만 해주는 코치

첫 번째 유형보다는 나은 코치입니다. 수강생이 잘못 취하고 있는 폼을 눈으로 보고 지적해줍니다. '테이크 백이 늦다. 팔로만 휘두르고 있다. 공을 치는 타이밍이 늦다.' 등의 문제점을 알려줍니다. 이런 지적을 듣고 바로 폼을 개선할 수 있다면 운동신경이 좋은 수강생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해야 개선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사실 코치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는 눈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수강생의 문제가 해결되는지 모르는 것이죠. 선수 출신 코치들은 어릴적에 많은 훈련량 혹은 이른 학습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잘 어떤 기술이 왜 잘 안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동호인들은 어짜피 훈령량이 많지 않으니 각 기술에 대한 목표지점을 낮게 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호인들도 이상으로 두고 있는 목표는 페더러의 폼입니다.



3. 정확한 자세를 알려주고 필요한 신체 능력, 마인드 셋을 개발시켜주는 코치

정말 만나기가 쉽지 않은 코치이자 최고의 코치입니다. 수강생이 어떤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면 왜 나오지 않는지를 파악해주는 코치입니다. 단순히 훈련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관련 근육을 발달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인지, 어떤 생각으로 볼을 쳐야 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드릴을 적용해서 수강생이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서브를 배운다면 대략적인 자세를 알려주는 코치는 많습니다. 하지만 서브 전에 양말을 공에 넣어서 돌려본다든지 라켓을 하늘로 던져보게 한다든지 등의 드릴을 시켜주는 코치는 많지 않습니다. 단순히 수강생이 어떤 부분이 안된다고 지적하기보다는 그런 자세가 나오기 위해서 필요한 훈련을 시켜주는 코치가 정말 좋은 코치입니다.


※ 형택옹의 서브 레슨, 우리가 서브를 배우면서 저런 드릴을 해본 적이 있을까요?

https://youtu.be/DEVOircOz5Y?si=R4oth9ZZuLgaciaG


요즘은 정말 실내 레슨장이 많이 늘었습니다. 레슨 코치들의 일자리도 늘고 그만큼 대우도 나아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문득 시작된 테니스 열기로 레슨에 대한 수요도 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쉬운 수준의 레슨을 하는 코치들도 있습니다. 테니스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려면 동호인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쉽고 재미있게 테니스를 익힐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 좋은 코치의 전형인 'Feel Tennis' 레슨 코치, 동호인 입장에서 어려운 점을 모두 짚어줍니다.

https://youtu.be/t2xJg6wOprc?si=JK9tVF8cSzuEXm6n


4. 레슨을 받기 어려울 때 레슨 효과를 얻는 방법 

레슨을 받을 시간이나 장소도 마땅치 않고, 주변에 좋은 코치도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있는 선수들의 영상이나 레슨팁들을 적용해서 분석하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왠만한 코치 레슨보다는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는 최고의 코치들이 팁들을 전수해줍니다. 세레나 윌리엄스를 지도했던 패트릭 모라토글루도 레슨을 해줍니다. 동작의 원리, 중요한 체크 포인트, 정확한 자세 등 필요한 내용을 모두 전수해줍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초급자보다는 어느정도 실력이 쌓인 뒤에 자신의 자세를 볼 줄 아는 능력이 있는 동호인에게 효과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시간이 좀 지나면 레슨 코치도 볼 머신과 AI로 대체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강생의 신체 각 부위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포인터를 부착하고 볼머신으로 공급된 볼을 칠 때의 자세를 분석합니다. AI가 동작을 할 때마다 각 신체 부위의 움직임을 이상적인 동작과 비교해서 피드백을 줍니다. 필요한 드릴과 체크포인트를 화면으로 보여주고 그에 맞게 볼을 다시 공급합니다. 


※ 검색해보니 벌써 동작을 촬영하면 AI로 분석하여 피드백을 주는 어플이 있습니다.

https://youtu.be/UHRkev2zFR0?si=9BikCoJITEGe5SW3


그렇게 된다면 레슨비가 지금보다 대폭 저렴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레슨비가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AI 볼머신장이 생겨나면 아주 능력있는 코치만 살아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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