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약간 행복하게

행복보다 행복감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제발 되기만 해라." 하고 간절히 바라던 것이 이루어지면,

그 기쁨도 잠시 간사한 인간의 마음은 어느새 다음 것을 욕심내기 시작한다.

원하던 대학이나 회사에 합격만 했으면 하던 마음이 또 달라져서 다른 것을 원하는 것처럼.

무언가 하나의 성취를 위해 몇 년의 엄청난 노력을 다해서 이룬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허무함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막상 이루고 나서보니 그렇게 큰 행복이 아닌데,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희생하며 달려왔나 싶으니까.

주변에서 부러워할 만한 성공을 한 사람들도 얘기한다.

높은 지위에 올라 명예를 얻고, 성공을 했다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거나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오히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물론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성취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희생하고 포기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온 생을 단 하나의 성취를 위해 갈아 넣는 것이 너무 허무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이제 행복이 아닌
행복감을 추구하며 살아야지 하고 생각을 바꾼 거예요."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서점 대표 영주가 한 말이다.

일생에 걸친 성취를 위해 평생 노력만 하면서 불행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며.

그녀의 말처럼 최종의 행복보다 하루하루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생각하는 성취가 이루고 나서보니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억울하지 않으려면 목표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충분히 성장하며, 행복보다는 행복감을 추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지쳐서 포기하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과의 의미 있는 대화,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 좋은 책.

뭐든 행복감을 주는 요소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작은 행복감을 차곡차곡 쌓아갈 줄 아는 사람이,

나중에 큰 성취를 이뤘을 때도 온전히 행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미래를 위해 너무 오늘을 희생하지 말자.

오늘도 약간 행복하고, 내일도 약간 행복하게.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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