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호기심에 대한 간단한 고찰

by 김동한

나는 항상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 수많은 호기심들을 안고 살아간다. 호기심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 그래서, 오늘은 나를 성장시켜 준, 그리고 성장시키는 '호기심'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호기심'과 관련한 나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린 시절 내 별명은 '마이너스의 손'이었다. 하도 많은 것들을 분해하고, 고장을 내서 부모님이 나에게 지어준 별명이다. 난 전자기기의 내부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는, 닌텐도 충전기가 고장이 났을 때이다. 할아버지께서 고쳐주셨는데, 그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전자 기기의 내부 구조가 궁금해졌다. 결국 10살 때는 컴퓨터를 청소한다고 분해를 하기도 했었는데, 어린 마음에 무서워서 RAM 만 빼내 휴지로 청소했었던 기억이 난다.


중고등학생 때는, 개념에 대한 원리와 본질이 너무 궁금했다. 예를 들면, 수학 답지에서 풀이과정 중에 생략된 부분이 존재한다. 난 그 당시 왜 건너뛰었는지가 너무 궁금하였지만, 그것을 파악하려다 보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금 와서 느끼는 점은 기초가 부족했던 것도 한몫을 했겠지만, 당시에는 답을 구하는 것을 넘어 개념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런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좌절감은 한동안 나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이대로는 내 인생이 망가질 것 같아,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이어졌다. 그 고민 중 문득, '나'라는 사람과 '인생'이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지금까지도 그 '호기심'을 잘 간직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호기심'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호기심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도록 하자. 네이버 사전에는 호기심을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정의했다. 두 파트로 나누어서 생각을 해보자.


먼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필자는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예를 들자면, AI기술이 그러하다. AI가 학습하는 원리가 신기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기초적인 수준이지만, 꾸준히 탐구하며 알아가는 중이다. 다음으로,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나의 좌우명 중에 하나가 '모르는 것도 죄'일 정도로, 무지함을 극도로 경계하고 싫어한다. 내가 모르는 내용들이 나온다면, 그 내용들을 몰라서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서, 그 내용을 알고자 노력을 많이 한다.


이런 나의 특성들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얕고 잡다한 잡지식들이 많다. 예를 들면, '유럽 최초의 지하철은 1896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통했다'라는 정보이다. 이러한 정보는 정말 '알쓸신잡'한 내용이다. 아무리 쓸모가 없는 내용이더라도, 그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킨다. 그 덕분에 나는 매일 조금씩 발전해 간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호기심'이란 무엇일까?


나는 호기심을 '자아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적유희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호기심을 해소하는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정보를 열린 마음으로 재미있게 접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와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융합하며, 새로운 통찰이 생기기도 한다.


새롭게 알게 된 정보에 대해서,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를 읽었을 때, 적극적으로 메모를 했다. ''이라는 개념과 '인간에 대한 견해'를 메모를 하며, 느끼는 점이 많았다. 이처럼, 메모를 하게 되면, 기존의 지식들과 새롭게 알게 되는 지식들이 합쳐지면서, 소위 '창의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곤 한다.


메모에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호기심이 메모가 되고, 메모가 글쓰기가 되고, 글쓰기는 탐구가 된다. 이처럼, 단순한 정보 기록인 메모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로 발전하고, 글쓰기는 결국 나의 호기심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호기심이란 단순히 지적 유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기록하고 글로 나타내면서 더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 내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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