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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 비우고 적는 글

롱타임노씨

by 지원노트

작년 10월에 마지막 글을 쓰고 반 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브런치에 가끔 접속했지만 그동안 글은 잘 쓰지 않았고, 저번에 적었던 브런치북의 조회수를 보러만 왔었습니다. 작년에는 브런치북 한 편을 적은 것 이외에는 글을 거의 쓰지 않아서, 반 년보다는 1년이 적합한 것 같기는 합니다.


왜 적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브런치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당장 출간할 글을 쓰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압박감으로 이어진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글은 어차피 쓰다 보면 느는 것이고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무겁게 생각했다고 해서 잘 써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글이 그렇게 마음 먹는다고 잘 써질 수 있는 것이 아닌 듯 합니다.



글은 계속 쓰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글은 계속 쓸 생각입니다. 쓰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아서 띄엄띄엄 글을 써왔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둘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는 못 쓰더라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계속 글을 쓰려면 잘 써야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열심히, 꾸준히 쓰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글은 많이 쓸수록 느는 것이니 얼마 쓰지도 않으면서 잘 쓰고 싶다고 생각만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부족하더라도 글을 꾸준히 써왔으면 훨씬 많은 글을 썼을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보다 글을 더 잘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번 글도 마땅히 좋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서, 생각나는대로 제목을 적었습니다. 제목에 공을 많이 들이려고 했다면 이 글이 작성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다가 생각난 것인데, 이전에도 글을 쓰려고 이곳까지 들어왔다가 나간 적이 몇 번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을 잘 쓰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이라는 걸 왜 이제 알았나 싶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


예전에는 마케팅에 관련된 것을 중심으로 글을 썼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생각과 경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을 쓸 생각이고 지금 보고 계신 이 글이 시작입니다. 저번에 군대에서 책을 읽었던 경험을 가지고 브런치북을 썼을 때 이미 시작된 것 같기는 합니다.


마케팅 얘기를 하니 또 글이 무거워지려고 하는데, 이래서 방향을 바꾸려는 것입니다. 글이 무거울수록 작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브런치 글이 술술 써지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마니버스의 운영 방향이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라고 적었지만 주류는 에세이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독서는 계속 하고있어요


브런치를 시작하고 매년 초에 독서 결산을 했었는데, 올해는 써야지 하다가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지금 쓰기는 좀 늦었고,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2024년에는 4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023년에는 27권의 책을 읽은 것에 비하면 많이 늘었습니다.


독서는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러니 또 글을 쓸 마음이 계속 드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 관련 책도 구매했는데, 브런치 글을 쓰는 것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읽을 책이 산더미인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것처럼 앞으로도 최대한 열심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독서.JPG


마음을 비우니 글이 술술


잘하려고 마음을 무겁게 먹으면, 오히려 잘 안되는 게 있는데 그게 저한테는 글쓰기인 것 같습니다. 그냥 쓰고 싶은 글을 쭉 적으니 글이 잘 적힙니다. 이것도 가끔 막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합니다. 진작에 이렇게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말로만 계속 쓰겠다고 해봐야 적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제가 가장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어색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잘 적응해서 꾸준히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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