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무한으로 즐겨요
취미로 헬스장에 다닌 지도 이제 6년이 넘었습니다. 더 크고 많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 벌크업과 다이어트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여섯 번째입니다. 1년에 한 번씩 하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하고 보니 매년 한 번씩 한 게 되었네요.
여러 번의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터득했지만, 그게 다이어트가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쉬운 다이어트는 없었고 항상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건 저만 그런 것이 아니고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이어트하면서 가장 힘든 것을 생각해 보면 줄어든 칼로리와 탄수화물로 인해 힘이 없어서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회복이 더뎌서 아침에 한 번에 기상하는 것이 어렵고, 조금만 무리해도 컨디션이 수시로 안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는데 그대로 다시 잠들뻔했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드는 무게와 반복 횟수는 떨어지고, 어느 날은 헬스장에 갈 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는 체지방량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잘 없는 것처럼 저도 그렇습니다. 몸에 지방이 너무 많아지면 염증 수치가 증가하고 관절의 부담이 커지니 건강을 위해서라도 감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는 한참 진행 중이고 시작한 지 6일이 되었습니다. 지방은 모르겠고 일단 붓기가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아직 몸으로 체감할 정도의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1회 차 : 100kg > 81kg
2회 차 : 103kg > 85kg
3회 차 : 105kg > 86kg
4회 차 : 96kg > 86kg
5회 차 : 97kg > 86kg
6회 차 : 97kg > 94kg (진행 중)
마음 같아서는 85kg 이하로 감량하고 싶지만 항상 86kg에 도달하면 멈추게 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86~87kg에 도달하면 정체기가 오는데, 몇 개월 동안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넘지 못해서 결국 포기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많이 감량했지 하면서 스스로 타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년 근육이 증가하다 보니 같은 몸무게에 도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는 것도 영향이 있는 듯합니다.
이번 다이어트 목표는 84kg입니다. 왜 84kg냐고 물어보신다면 85kg보다는 많이 감량하고 싶고 83kg는 도달하기 어려워 보여서 그렇습니다.
다이어트는 항상 체지방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맞지만, 인바디를 수시로 잴 수 없기 때문에 몸무게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체중은 포함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인바디를 자주 잴 수 있는 분들은 몸무게보다는 체지방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는 매번 같은 방법으로 하고 있는데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양을 늘립니다. 유산소는 원래 재미가 없어서 싫어했지만 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러닝에 재미를 붙이는 데 성공해서 이제는 그나마 할만합니다.
몸이 필요한 것보다 적게 넣으면 빠진다.
세상에는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지만 모두 감량하는 원리는 똑같습니다. 몸이 필요한 것보다 덜 넣어서 빼는 것입니다. 쉬운 방법이 있을까 찾아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름길은 없습니다. 그래도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니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위고비 맞고 배달음식 먹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예전에 식단 조절을 하고 싶지 않아서 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했는데, 너무 느려서 결국에는 식단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식단 조절만 해서 살을 뺄 수는 있지만, 식단 조절 없이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의 속도가 더딥니다. 편하고 빠르게 살을 빼고 싶었을 뿐,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건 제가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일 뿐 모두가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머리 아프게 생각할 것 없이 보통은 간식 하나도 안 먹고 밥만 절반으로 줄여도 살이 빠집니다. 여기에 걷거나 뛰는 것만 추가해도 훌륭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이것도 하루이틀이 쉽지 몇 개월동안 실천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항상 다이어트에 일정 기간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언제나 기간을 단축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예전에 다이어트를 할 때도 이를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결국 효과를 본 것은 적절한 범위 내에서 덜 먹고 더 걷는 것뿐이었습니다. 이걸 아는데도 썩 내키지가 않는 것은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다이어트를 빨리 끝낼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근육 손실을 감안하면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얼마 없는 근육이라 열심히 지키려고 하니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6개월 정도 다이어트를 하는데, 가능하다면 3~4개월 내로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는 한두 번 하는 게 아닌데도 할 때마다 참 피곤한 것 같습니다. 눈 감았다 떴을 때 살이 깔끔하게 빠져있으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요? 기술이 발전하여 3분 다이어트가 가능해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