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뮬 Oct 26. 2021

나는 구름 위를 걷는다.

<하늘을 걷는 남자>

 한 번뿐인 인생, 우리는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한동안은 먹먹했다. 주인공인 필립이 정말 그 아찔한 고공 줄타기를 성공할 줄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의 뛰어난 도전정신이 놀라웠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세계 무역 센터에서의 고공 줄타기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주인공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영화가 절정에 달할수록 필립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다. 결국 그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쿠데타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고, 설계하며 달려왔는지를 알고 나니 그 순간에 가슴이 멎을 것 같았다. 그의 표정은 모든 걸 알려주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그야말로 무모하고, 대담한 도전이 주는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말 그대로 필립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사는데 모두가 나름대로 가치 있고, 후회 없게 살기 위해서 노력한다. 필립의 도전은 정말 환상적이기도 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통해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필립처럼 인생을 살기란 정말 쉽지 않을 듯하다. 먼저, 남들의 시선에 끌려다니지 않는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 목표가 무모하든, 어렵든 간에 자신의 모든 걸 걸어서라도 이루어 내겠다는 포부가 있어야 한다.

    필립의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태어난 김에 사는 것보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우리의 삶을 이끌어주는 목표는 기회이자 시작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슴 뛰는 꿈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의지에서 나오는 행위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변화를 주고, 많은 메시지를 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하늘을 걷는다는 것... 하나의 예술적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보란 듯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해냄으로써 불가능 대신 가능을 일깨워 주었다.

    

작가의 이전글 '감시'를 사랑할 수 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