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힘들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단절하며 오직 강아지만 케어해야하는(!) 상황이 생겼다.
잠시 돌보기로 한 강아지라서 바깥 일정은 거의 접고 계속 강아지와 함께했다.
강아지는 사람이 아니니까 밥주기부터 놀아달라는 신호(!)를 캐치하고 산책하고 등등.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싫어하는 티를 많이 내는 강아지. 흑흑. 과감히 노트북은 접었다.
한국에 덩그러니 홀로 남았다는 외로움이 두려움이 되어 나를 억눌렀다.
여러 명상법을 시도하며 그 두려움을 떠나보내기 시작했다.
아주아주 외롭고 괴로웠다.
아. 지금이 제일 힘겹다. 나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외로움의 밑바닥을 바라보았고 왜 사람들이 틈만 나면 의존하려하는지를 알게됐다.
여기서 더 용기를 내서 오프라인 세션을 열게됐다. 새벽에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서 슬픈 얘길 하는게 힘들었는데 이제 두려움의 밑바닥을 보았으니, 그거대로 카르마 해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명상 방법도 새롭게 나누고 싶다.
더 이상 서울에 살기가 힘들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빨리고 있다. 많은 기준들이 칼처럼 날아와 가슴에 꽂히는 것 같다. 어디로 가서 살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