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스 Dec 07. 2023

지구를 위한 마지막 글

- 해피피트의 펭귄처럼 우리 모두가 춤을 출 수 있는 지구가 되길 바란다

아쉽게도 2023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솔스는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2021년 8월, 솔스의 일원으로 나의 첫 번째 글이 브런치 스토리에 업로드되었고, 그 이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썼던 지구와 동물권에 대한 글이 솔스에서는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나의 글을 어딘가에서 찾을 수 있으실 거라 믿는다. 솔스의 브런치 스토리에 업로드하는 나의 마지막 글은 펭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해피피트'와 함께한다.



해피피트는 2006년에 1편, 2012년에 2편이 개봉한 펭귄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다. 1편에서는 사랑하는 페펭귄을 위하여 구애의 노래를 해야 하는 음치 펭귄 but 댄스킹왕짱 멈블이 주인공이며, 2편에서는 댄스킹왕짱 멈블의 아들이지만 몸치대마왕 에릭이 주인공이다. 노래를 못 하는 펭귄과 춤을 못 추는 펭귄이라니 이게 뭔 소리인가 싶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지구와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른 존재를 깡그리 무시하는 인간동물의 탐욕이 뒤틀린 펭귄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경악을 할 수밖에 없다.


해피피트 1편에서는 음치 펭귄 멈블이 자신이 속한 황제펭귄 무리를 떠난 여행에서 극지방에서 석유를 채취하고 석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일어나 극지방에 사는 비인간동물이 피해를 입는 과정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인간동물이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비인간 동물의 목에 걸려 목숨을 위협하고 바다 곳곳에 떠다니는 쓰레기의 원흉이 인간임을 암시당할 때, 과연 우리는 지구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해피피트에 출연하는 피오르드랜드펭귄 '러브레이스'는 인간동물이 버린 플라스틱 캔 홀더에 목이 끼어 죽을 뻔한 상황이 되지만 인간동물의 행동은 어떠한가? 한국의 환경부는 자연을 위해 카페 내에서 종이컵·플라스틱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시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023년 11월 7일 이를 철회했다. 피오르드랜드펭귄 '러브레이스'처럼 인간동물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음을 맞이하는 해양동물이 넘쳐나는 이 시점에 한국에 사는 인간동물은 편의를 위해 지구의 자연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선택한 것이다.


해피피트 2편에서는 첫 장면부터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을 한다. 빙하가 녹아 해일이 발생하여 크릴새우가 쓸려나가고, 녹아버린 빙하가 길을 막아 황제펭귄이 식사를 하러 바다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지만 인간동물은 애니메이션에서조차 비인간동물을 위하여 그 무엇도 하지 못한다. 오히려 극지방에 서식하는 바다코끼리와 아델리 펭귄이 힘을 합쳐 길을 막은 빙하를 노래와 춤으로 부숴버리고 황제펭귄 무리가 살아남을 수 있게 손을 아니 날개와 앞다리를 내밀어준다.


지구는 인간동물만이 살아가는 공간이 아니다. 극지방에 사는 펭귄과 바다코끼리는 물론,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 나왔던 너구리, 피터 래빗의 주인공인 토끼, 곶감을 무서워하는 호랑이가 모두 다 같이 살아가는 곳이다. 언제까지고 해피피트의 멈블이 춤을추고 에릭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인간동물은 의식적으로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환경부는 해양동물을 죽이는 플라스틱이 아닌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대체제를 만드는 법안을 만들어라! Peace!




글쓴이: 나윤

동물이 좋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동물이 좋아 비건이 된 사람. 동물 중에서는 대동물을 좋아함

작가의 이전글 비건의 유럽 여행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