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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Nov 05. 2021

일어나, 엄마랑 놀자

지윤이 55일~59일째

지윤이 55일

오늘도 역시나 먹고자고 먹고자는 지윤이.

어제 촬영이 힘들었던지 내내 먹고 자고 먹고 잔다.

막상 지윤이가 잘 자면 엄마는 또 심심해. 괜히 깨우고 싶고 같이 놀고 싶다. 

그래도 지윤이가 잘 자줘서 덕분에 잘 쉬었어. 고마워 우리딸♥


손싸개를 오래 하는게 좋지 않다고 해서 검색을 해봤다. 소근육 발달에 좋지 않아 두달 전후로 벗겨 주는게 좋다고 했는데 54일째 촬영이 잡혀있어서 어쩔수 없이 씌워 놓았다. 사실 손싸개를 벗겨줬다가 얼굴을 죽 긁어 피딱지가 앉았기에 더더욱 벗겨줄 수 없었다. 손톱정리 쉽지않아 ㅠㅠ

어제 드디어 촬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손싸개 탈출!! 드디어 졸업했는데...세상에나 얼굴을 세번이나 긁어놨다. 손톱정리도 신경써서 해줬는데 ㅠㅠ 역시 쉽지않아...

심지어 내가 안고서 보고 있는데도 순식간에 손톱으로 훅 지 얼굴을 파버리더라는...ㅠㅠ

손톱정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지윤이가 신생아때는 거의 매번 1시간 가까이 수유를 했더랬다.

정말 조금 보태서 내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앉아서 수유를 했었는데 그거야 말로 또 다른 고통.

그만 먹이자니 애기 배고플것 같고 그냥 계속 먹이자니 내 몸이 고달프고..

수유를 하게 되면 나는 움직일 수도 없고 마치 의자에 묶인 몸처럼 옴짝달싹을 못했었다. 이것도 이젠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지금도 길게 먹긴 하지만 그래도 20~30분이면 수유는 끝난다. 오히려 내가 더 먹으라고 젖을 물렸으면 물렸지 ㅋㅋ

새벽수유도 크게 다를 건 없었는데 이제는 새벽수유도 짧게 해주는 착한 딸.

길어야 15분이다.

물론 그래서 좀더 일찍 깨 또 젖달라고 울긴하지만 ㅋㅋ

양껏 먹고 푹 자라고 일부러 더 먹일때도 있지만 대부분 입을 열지 않는다.

뭐 낮에 많이 먹음 됐지. 


하루가 다르게 쑥숙큰다.

아침마다 조금씩 커져있는 느낌이야.

많이 먹고 쑥쑥 크자 ㅋㅋ



지윤이 56일째~59일째

하... 매일 써 본다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56일부터 59일째 일기는 생각나는 대로 뭉쳐 써야겠다..


주말 이틀 열심히 자더니 월요일 시작과 함께 안잔다. ㅋㅋ 

밤에는 침대에 누워 잘 자는 지윤이는 낮엔 기가막히게 눕히면 5~10분 내에 잠에서 깨어버린다.

그래서 낮엔 깨어있거나 외할머니품에서 자거나 수유쿠션에서 낮잠을 자곤 하는데 덕분에 내가 쉬지를 못하네 하하하하;; 지윤이 잘 때 같이 자야하는데 지윤이가 누워서 잘려고 하지 않으니 같이 잘 수가 없다.

하도 답답해 찾아보니 뱃속에서 거꾸로 열달을 있다보니 누워자는게 익숙치 않아 그럴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네. 그렇게 생각해보니 또 지윤이가 이해가 된다. 그래서 맘껏 안아주는 중.


지윤이가 태어난지 30일 쯤 되었을때일까? 임신 말기부터 아프던 손목이 결국 탈이났다.

다행히 왼손이었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져 기저귀 가는것도 어려울 정도가 되어 결국 한의원에 갔는데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사실 아픈곳은 손목뿐만이 아니라 목, 어깨 등등 여기저기 였으므로 같이 치료를 받기로 했다.

침을 맞고, 약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완벽히 통증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의원에 갈 여유가 없어서 못가는 중..

담주 중에는 한번이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50일이 지나자 지윤이는 침도 많이 생기고, 웃음도 많이 늘고, 손가락도 열심히 빤다.

개인기가 점점 늘어가는 중.

손가락을 빨긴 빠는데 손가락보단 주먹에 가깝다.

주먹을 입에 넣고 빨다가 검지를 펴서 빨아보다가 어쩔때는 아주 맛있게 쪽쪽 거리며 빠는데 공갈 젖꼭지를 사줘야하나 고민중이다.

젖병도 안 물려고 하는 아가가 공갈 젖꼭지는 물까?

아무래도 좀 더 고민을 해 봐야 겠다.


방귀도 잘 뀌고 똥도 잘 싸고 소변도 잘 싸는 우리 지윤이가 58일째는 대변 소식이 없어서 엄마는 또 폭풍검색. 흠 대변의 횟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 모유를 먹이다보니 양을 알 수 없어서 기저귀와 몸무게로 확인을 하는데 대변이 없으니 내심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59일째 무려 4번을, 것도 많이많이 싸주었지.

이제 엄마 마음 편안 ㅋㅋㅋ 

똥 잘 싸고 오줌 잘 싸는 것만으로 칭찬받는 지금이 좋을때구나~ ㅋㅋ


옹알이가 엄청 늘었다. 쉴 새 없이 옹알옹알 하는 걸 보니 엄마 닮아 수다쟁이 일려나?

뜻을 알 수 없는 옹알이에 대답해주고 대화하다보면 시간이 어찌가는지 모르겠다.

같이 웃고 옹알이 하고, 내 눈을 맞추고 똘망똘망 쳐다보는 지윤이를 보고 있으면 힘들고 피곤한 것도 한방에 다 잊게 된다. 세상 그 어떤것도 부러울것도 겁 날 것도 없다. 내 모든 것을 바쳐 아이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

앞으로 '엄마'라고 부르는 날이 오면 얼마나 감격적일까..

그 순간을 상상해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59일째 아침에 일어났더니 혀가 이상하다. 

양치를 하면서 거울을 들여다보니 오른쪽 혀에 혓바늘이 돋았다.

지윤이를 낳고 컨디션은 늘 바닥을 기었기에 혓바늘이 돋은게 새롭지도 않았지만 걱정은 좀 된다.

모유수유때문에 약을 먹는게 제한적이다보니 상태가 악화될까봐 걱정이 된다.

내 몸은 한없이 약해져 있어서 허리 어깨 목 손목 무릎 안 아픈 곳이 없고, 임신기간동안 불었던 체중이 1/3밖에 빠지지 않아서 몸이 무거우니 더욱 고달프다. 

내 몸이 회복되려면 100일이 걸린다는데 그 100일 언제오나 했던게 어느새 2/3를 달려왔네.

이제 슬슬 운동도 시작하고, 다이어트도 해야하는데..

걷기운동이 좋긴 하지만 지윤이를 두고 나가기도 힘들고 곧 날씨도 추워지기에 실내자전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ㅋㅋ

최대한 자리를 덜 차지하는 쇼파바이크에 눈독 들이는 중.

남편한테 보여주고 지를거야...ㅋㅋㅋㅋㅋ 운동하고 싶다 ㅠㅠ 살 빼고 싶다 ㅠㅠ

지윤이를 가지고 18kg 가까이 쪘는데 6kg정도 빠지고 그대로 남아있어서 솔직히 우울하다..

내 이쁜 옷들을 다 못입게 되었고, 새로 사자니 그건 또 싫고... 

어차피 나갈데도 없으니까..라는 생각에 더욱 우울..

모유수유를 하면 살이 쭉쭉 빠진다는데 난 잘 먹어서 그런지 살도 안빠지고..

일단은 운동이라도 좀 하고싶다.

빼긴 빼야지.. 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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