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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Nov 05. 2021

60일을 축하해

지윤이 60일째

시간은 정말이지 잘 간다. 입이 아프고 손이 아프도록 얘기했지만.

아침먹고 정신차려보면 오후가 되어있고 월요일이 시작되었군 하다보면 어느덧 금요일이다.

하루 하루 그렇게 쌓이다보니 어느새 60일이 되었네.


어제부터 지윤이가 침대에서 조금씩 자더니 오늘은 완전히 침대에 적응을 했나보다.

낮에도 침대에서 잘 자주고 새벽에도 3시간 텀으로 잘 자줘서 덕분에 엄마도 잠을 잘 잘수 있었지.

어제 올라왔던 혓바늘도 다시 쑥 들어갔다. 역시.. 좀 잤더니 나았네.


오늘도 지윤이는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잘 놀았다.

그러고보니 금요일마다 잘 자는 우리 지윤이. 일 때문에 금요일날 집에 오는 아빠는 그래서 맨날 엄마를 놀린다. 지윤이가 잠만 잘 자는데 왜 안잔다고 하느냐고 ㅋㅋ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린다 ㅋㅋ

그나저나 앞으로도 침대에서 잘 자줬으면 좋겠다. 특별히 오늘만 있는 이벤트가 아니기를.


거실에서 놀다보면 종종 지윤이가 티비를 쳐다보곤 하는데 못보게 앞을 막았더니 인상을 쓴다 ㅋㅋ

알고 그러는 건지 타이밍이 맞았던건지 ㅋㅋ 내가 하는 말에 빙긋이 웃거나 옹알이를 할 때 보면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엄청나게 이쁘다. 꼭 뭐 알고 그러는 애 같잖아 ㅋㅋㅋ


아! 목욕 이야기를 깜빡했다.

요즘은 하루 이틀꼴로 목욕을 시키는데 이제는 제법 커서 목욕 시키는게 한결 수월하다.

다행히 물을 좋아하는지 신생아때부터 목욕할 때 잘 울지는 않았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 

백일 이전에는 비누칠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물로만 씻기고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목 부분을 씻기기가 매우 어렵다. 2주전쯤 아기 목이 짓물러서 식겁을 했기에 특히 신경쓰는 중. 짓무른건 비판텐을 발라주고 바로 나았다. 덕분에 파우더도 하나 구입완료.

목부분이 먼지가 잘 껴서 잘 씻겨줘야하는데 또 물기 제거를 제대로 안해주면 잘 짓무르기때문에 건조도 잘 시켜줘야 한다. 씻기기가 힘들어서 꼬릿한 냄새가 나기도...ㅠㅠ

오늘은 목욕하는게 좋았는지 목욕 중에 방긋방긋 미소 발사.

씻고 맘마 먹고 푹 주무시는 중.


옹알이와 함께 늘은 것이 또 하나 있는데 손가락을 빠는 정도다.

엄청나게 빨아대는데 무슨 갈비 드시는 줄 ㅠㅠ 쪽쪽 거리면서 빨고 있는 걸 보면 얼른 젖을 물리게 되는데 가끔 배가 고픈게 맞나 싶기도 하다. 물론 본인이 먹고싶지 않으면 안먹지만.

아, 그러고보니 또 하나 젖꼭지를 물었다 놨다 하는 장난이 늘었다는 것이다.

젖을 빨다가 뺐다가 물었다가 놨다가 ㅋㅋ 장난치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엽고 사랑스럽다. 뭔들 안그렇겠냐만.

이젠 손짓도 늘어서 맘마를 먹는 동안에 내 가슴을 쳤다가 오른쪽 왼쪽 왔다갔다 했다가 잘 논다.

모든 행동들이 이쁘고 사랑스럽다.


아까보니 손과 발에 빨간 점이 생겼던데.. 또 슬슬 걱정이 된다.

모기에 물린 것 같긴한데.. 흠.. 일단 지켜봐야겠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끝나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지려나.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매일 다른 하루하루가 펼쳐진다. 

61일째는 또 어떤 하루가 될런지...

지윤아 내일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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