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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보리차 Dec 16. 2021

자다 깨면 엄마품으로

지윤이 93일째~99일째

지윤이가 83일부터 통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며칠 잘 자더니 갑자기 수면습관이 변하기 시작했다.

짧게는 5시간 길게는 8시간도 자더니 다시 3시간텀으로 바뀌어 버린 것....

잘 자다가 이렇게 되어버리니 나는 다시 피곤의 늪으로.... 길게 지윤이가 자 줄때도 내 몸의 생체시계는 3~4시간 자고 깨는데 익숙해져버려 지윤이 보다 먼저 깨긴했지만 그래도 3시간 텀은 말이 3시간이지 나는 한두시간 밖 못잔다는 말씀...

그렇게 사나흘을 지나고 나니 다시 지윤이가 네다섯시간씩 자기 시작한다. 8시간 통잠을 이틀자고 다시 텀이 짧아졌던 지윤이는 며칠을 그렇게 짧은 텀으로 자더니 90일이 지나면서 수면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왜 4~5시간 밖에 못자냐고... 7시간씩 푹 좀 자보자 내 몸아...


지윤이는 울음끝이 짧고 잘 웃는 아이이다. 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요즘 서서히 울음이 커지고 잦아진다. 배고플때나 운다고 생각했는데 잠투정이 심해져서 졸리면 난리난리 생난리. 엄청나게 울어대는데 100일의 기적과 함께 잠투정이라는 녀석도 와버렸다. 잘 안우는 아이들이 100일을 기점으로 돌변한다는 큰이모님의 말씀이 슬그머니 떠올랐네.. 그래도 잠투정 빼고는 방글방글 잘 웃는 순한 지윤이다.


젖을 먹으며 장난도 많이치는 요즘,장난도 다양하게 늘었다. 젖을 넣었다 뺐다 하질않나, 빨았다가 돌아누웠다가 다시 물고 빨다 돌아눕고, 이제는 돌아누울 힘이 생기니 수유쿠션 위에서 얌전히있지를 않는다. 특히 내 오른쪽 대각선으로 걸려있는 달력을 보고 그렇게 좋아한다. 안고 다닐때도 벽에걸린 달력을 보고 좋아하는데 도대체 달력이 뭐가그리 재밌다고 론자 꺄르륵 거리는지..ㅋㅋ 귀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곧 지윤이 백일이라 미리 주말에 백일잔치를 할 계획이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7천명씩 나오는 뉴스를 들으니 꼭 해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이미 시고모님들을 모시기로 했고 나를 제외한 모두가 백신을 맞았기에 일단 그냥 진행하기로 했는데 일이 터진거다.

시어머님께서 확진이 된 것. 

밀접접촉자였던 남편, 그리고 시댁식구들은 부랴부랴 검사를 받았고 나도 불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모두 음성. 그래도 남편은 밀접접촉자이기에 본가에서 가족들과 지내기로 했고, 결국 백일잔치도 취소를 했다. 


요즘은 종종 터미타임을 가지곤 하는데 처음해보는 뒤집기에도 지윤이가 꽤나 버텼다.

좀 빠르게 목에 힘을 줬었는데 그래서인지 처음해보는 터미타임에도 잘 버텨주었다. 터미타임에 도움되라고 오뚝이도 샀는데 앞으로 엎드리기 연습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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