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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 Jul 20. 2020

봉준호 감독의 선견지명

이젠 정말 채식을 시작할 때

난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한다. 왜냐면 그의 영화에는 문제의식이란게 있어서다.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그런 문제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다. 그의 영화에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함과 현실 문제를 집어내는 날카로움이 있다.

출처 영화 옥자 스틸컷

최근 뉴스에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환경에 주는 위험에 대해서 계속 나온다. 소,돼지,양 등을 사육하면서 나오는 메탄과 환경 오염, 지구 온난화가 앞으로 더욱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리가 지금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우리 인간이 살기 힘들어 질거라고..


또 한쪽에서 동물 보호 단체에서는 동물 살처분 중단 및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갇혀있는 롯데월드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하는 등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과 사람. 우린 앞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야 할까? 이대로 괜찮은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에 "옥자"라는 영화가 있다. 미자라는 산골 소녀와 유전자 조작 슈퍼 돼지 옥자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에서 결말이 눈에 훤히 보이는 어찌보면 단순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찍기 위해서 감독님은 공장식 축산에 대해서 알아보고 피 비린내나는 도살장에도 가보았는데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혹하다고. 영화에 다 담지 못했다고.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하루에 5000마리이상을 도살하는 곳에 다녀오고 나서 자연스럽게 페스코 베지테리안(생선은 먹는 채식주의자)이 되었다고 한다.


맞다. 이렇게 알고 나면 못 먹는다. 우리 식탁에 올려진 고기들이 어떻게 여기에 있게 되었는지를 안다면.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채식주의자라고 선언하고 채식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정말 힘들다.

채식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떠나서 우린 살 수 없다.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에 마스크는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 시대 전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마스크 벗고 다니는 생활로 돌아갈 순 없다. 환경이란 불가역적이다. 일단 파괴되고나면 되돌리기가 힘들다.


출처 뉴스 1 '아기와 함께 마스크 쓴 엄마 아빠



우리 아들은 처음 바깥 구경 갔을 때 본 세상이 마스크 쓴 사람들이다.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 전으로 돌아가진 못할거다.


지구 온난화, 플라스틱 쓰레기, 바이러스 등등 다 남의 얘기같지만 결국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환경 문제다. 우린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채식주의자가 되고, 고기를 끊는 건 참 어렵다. 그러니 일주일에 고기를 3번 먹었다면1번만 먹는다든지 현실적인 실천을 하자. 그리고 우리가 집에서 기르는 사랑스러운 우리 가족인 강아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과 우리 식탁 위에 올라오는 소, 돼지, 닭 등도 그와 같은 동물이라는 걸 기억하자.


우리 아이들이 좋은 공기 마시며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만 있다면, 엄마가 되어 무언들 못할까 싶다. 다만 지금이 너무 늦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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