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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 Aug 12. 2021

오늘 당장 우리가 배달 음식을 끊어야 하는 이유

나는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 속에 있으면 좋다. 카페를 가도 이왕이면 뷰가 좋은 곳을 찾는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 사람들도 아름다운 자연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자연이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빌딩 숲은 삭막하다. 변화가 없는 회색빛 도시는 매력이 없다. 자연이 대세다. 하지만 이렇게 자연 자연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배달 음식은 편리하다. 요즘 같이 더울 때 편하게 어플에 들어가서 맛있는 음식을 시킨다. 너무 간편하다. 어떤 수고로움도 없다. 나중에 구멍 난 재정은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나중에 번거로운 게 또 한 가지 있다. 배달 음식을 먹고 나서의 뒤처리다. 플라스틱 용기가 엄청나다. 요즘은 그나마 플라스틱 일회용 젓가락, 숟가락은 기본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전체의 매우 일부.. 플라스틱 용기를 대충 헹구어 버리는 일도 귀찮다.


어느 책의 제목이었던가.. 착한 소비는 없다고 했다. 우린 정말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풍족하다. 사고 싶을 때 간편하게 살 수 있는 게 많다. 하지만 넘치는 건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는 버리면 된다. 하지만 쓰레기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기후 변화로, 코로나로,,,


뉴스를 보니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서 우린 엄청 살기 어려워질 거라고 했다. 그 순간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모두 함께 지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 수 없다고...



모두들 코로나 언제 끝나나, 끝나긴 하나,, 절망감에 빠졌다. 매일 신기록을 달성하는 확진자 수는 줄어들 줄 모른다. 그 사이 이제 우리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확진자 수는 의미가 없다고.. 우린 코로나 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코로나는 이미 시작되었고 다시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날을 고대하기 어려울 거라고....


뉴스에서 간간이 들려오는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가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2020년을 2021년을 '아 그때가 좋았지!'라고 회상할 수도 있다. 그저 그때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되었는데... 그때가 지금보다 나았다는 걸 몰랐네 하고 후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든다.


날이 선선해졌다. 계절은 변한다. 코로나 상황도 변했다. 계절과 코로나는 어제와 같지 않다. 계속 변한다. 하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의 청명한 하늘과 가끔은 맑은 공기를 잃을 수 있다.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처럼. 어느 한순간에.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실천은, 배달어플을 지우는 것이다. 오늘의 편리함을 위해 미래의 아름다운 자연 뷰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행복을 버리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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