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환승입니다

by 디디로그

나는 9호선을 탄다.

급행과 일반행이 지나가는 칸 안에서

하루가 천천히 흘러간다.


급행처럼 빠르게 달리는 사람

눈 깜짝할 사이 바쁜 발걸음 속에 사연이 스친다.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다.


일반행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

한 걸음 한 걸음 오늘을 조용히 걷는다.

책장을 넘기듯.


누군가는 바쁘게

누군가는 느리게

저마다의 속도로 하루를 살아간다.


이 글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두가 만들어가는 하루의 풍경.


오늘도 9호선 안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삑 ㅡ 환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