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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수 있는 뇌를 물려주자.

- 전두엽의 중요성

 "내일이 시험인데, 내가 오늘 컴퓨터를 못 끈다 하면 평생 못 끈다 생각하면 됩니다."


 2006년, 심리학 개론 강의실. 뇌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교수님이 재미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잠시 졸던 학생도, 그림을 끄적이던 나도 무슨 말인가 귀 기울이며 강단의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할 일이 있을 때 게임을 끄는 능력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건 오랜 연구 끝에 전두엽에서 나온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알아냈어요. 그런데 전두엽은 20살 이전에 발달이 거의 다 된다고 보면 돼요. 여기 앉은 분들 오늘 내가 내일 시험을 위해 게임을 못 끈다면 앞으로도 쭉 그럴 거예요. 그나마 아직은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이라도 끄는 연습을 하세요."


 심리학개론 강의는 당시 명강의로 유명한 강의 중 하나였다. 학점을 따기는 힘들어도 제대로 된 심리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유명했다. 강의 중 많은 내용은 지금도 나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배경지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두엽에 관한 강의도 그중 하나로, 내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했던 강의 중 하나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현재 사람이 바뀌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어린 시절이 지나고 나면 뇌는 바꾸기 굉장히 힘들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전두엽은 사이코패스가 사회적 이슈였을 때 대중에게 유명해진 뇌의  부분이다. 하지만 도덕성뿐 아니라 전두엽은 공부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두엽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역할,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문제 발생 시 유연한 생각을 하게 해 준다. 또한 암기력을 키워주는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전두엽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많은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독서이다. 우리는 독서를 하면서 앞의 배경, 인물, 사건을 기억해야 다음 페이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독서를 통하여  암기력을 키우고 다양한 정보들을 조합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키울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다. 우리가 아이에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공부를 위한 뇌를 물려주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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