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트로 카페가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인테리어’의 카페인데요. 이는 시멘트 덩어리나 벽돌 등을 고스란히 노출시켜 재료가 지닌 특유의 거친 질감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스타일을 뜻합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짓다가 말았나?”, “개업이야 폐업이야?” 등의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해당 카페들은 현재 SNS에 검색 시 무려 6,000여 개의 업장이 검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렇다면 오늘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인스타 감성 공사장 카페 5곳을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수동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 시대를 증명하는 공장 지대였습니다. 이곳이 변화하기 시작한 불과 몇 년 되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바로 ‘대림창고’가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정미소와 제철소로 사용된 공간을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는데요. 어느덧 대림창고는 성수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림창고의 사장님은 아티스트 설치미술가로 해당 공간을 갤러리이자 카페인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대림창고에서는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건물은 1층과 2층, 옥상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은 탁 트인 공간을, 2층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휘어지고 꺾어진 나무와 금속을 이어 붙여 만든 양정욱 작가의 거대 설치 작품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실제로 작동하는 각종 설치미술품들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죠.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붉은 벽돌과 천장을 지지하는 투박한 철제 또한 대림창고의 큰 특징입니다. 한쪽에는 나무와 각종 식물이 자라는 미니 가든도 조성되어 있어 싱그러움을 더했습니다. 이곳은 오픈과 동시에 SNS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고 주말이면 몇 천 명이 찾아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편, 대림창고는 각종 공연과 플리마켓 등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고 대관 역시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페 ‘앤트러사이트’는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합정, 제주, 한남, 서교, 연희, 기흥 등 곳곳에 자리 잡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앤트러사이트는 공장형 카페라는 색깔을 그대로 담아 통일성을 지니고 있죠. 특히 앤트러사이트 합정 본점은 여느 낡은 공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을 지니고 있는데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피향 가득한 카페가 나타납니다. 기존 신발공장이었던 건물을 공간재생이라는 목적으로 만들어 빈티지함을 가득 뽐내고 있습니다.
앤트러사이트하면 제주 한림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제주 한림읍에서 1951년부터 1991년까지 70년간 고구마 전분공장으로 운영되었던 폐허였는데요. 해당 공간을 앤트러사이트의 두 번째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닥에 낀 공장 기름때는 화산송이를 부어 마감하고 나머지 뼈대는 칠만 새로 하여 옛 감성과 공장 그대로의 멋을 유지했죠.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천장 지붕에서 쏟아지는 채광과 땅이 고르지 않은 공장 바닥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더불어 그곳에서 자란 식물을 뽑지 않고 계속해서 키워 제주 자연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녹색을 한껏 머금고 있는 식물들을 볼 수 있는데 다른 카페와 다른 파격적인 인테리어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카페 내부에는 예전 공장에서 사용했을 법한 공기구들까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가게 한편에는 제법 넓은 공간에 식물들과 함께 예슬 작품들을 배치해두어 자연과 인공물의 적절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죠. 한편 제주 앤트러사이트는 외부에 간판이 따로 없으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카페가 있죠. 바로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카페 ‘공백’입니다. 이곳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친형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백은 동복리 바닷가의 버려진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단순한 카페가 아닌 미술, 음악, 전시 등을 아우르는 복합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해당 공간은 여러 개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으며 베이커리와 음료를 먹는 공간, 전시 공간, 무대를 진행하는 공간 등이 있습니다.
카페 공백은 오래된 건물 벽을 그대로 살려 예술이 되도록 했으며 바다와 잘 어우러지는 인테리어를 지니고 있는데요. 주문을 하는 카운터 등 내부 곳곳에서 설치되어 있는 전시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따로 자리한 전시실로 향하게 되면 더 넓은 공간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커피와 한라봉 크림 롤페스츄리, 제주 말차 브라우니 등등 맛있는 베이커리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최초의 공단지역이었던 대구 북구 침삼동에는 이미 잘 알려진 공장형 카페 ‘빌리웍스’가 있습니다. 이곳은 옛 공장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여 리모델링을 진행했는데요.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카페 공간입니다. 빌리웍스는 폐공장을 개조한 공간 다운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높은 층고와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물은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 더욱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1층에서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이루어져 다소 차분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베이커리와 커피를 판매 중이죠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향하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뚫린 지붕과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채광과 많은 좌석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곳곳에 펼쳐진 시멘트 인테리어와 노출된 골조들은 인스타 감성을 떠올리게 하고 탁 트인 공간을 자랑하죠. 자리마다 간격 또한 넓게 떨어져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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