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으로 출간합니다!
에필로그
나는 주로 내가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만화를 만드는데,
당장 그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해서 살다가
나중에 혼자 오랜 시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나서 내용을 만든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데 청소 알바를 안 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림을 그리고 책을 완성하게 되어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아무리 책 속에 내가 '나'라고 하더라도 책 밖에서 글과 그림을
그리는 '나'와 책 속에서 청소 일하는 '나'는 전혀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알바를 할 당시에는 미래도 막막하고 내 처지도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다시 취업을 했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어떻게든
닥치는 대로 내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그리고 혼자 집안일을 해나가며 그동안 엄마가 나에게 해준
그 엄청난 노동에 대한 부채감도 느꼈다. 한 장면씩 색을 칠하고
완성하면서 책 속의 '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어디서든 포기하지 말고 너의 자리를 스스로 찾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보자고 말이다.
세상이 내 맘처럼 안 풀리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날도 온다고 말해주고 싶다.
<집 청소하러 왔습니다 中>
ps. 컬러링을 다 마쳤습니다!
10월중에 출간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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