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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키코치 Dec 22. 2021

우리 아이의 수면시간, 이대로 괜찮을까요?

아이가 하루 몇 시간 자는지 알고 계신가요?


수면과 키 성장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건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집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학원에서 밤늦게 돌아오거나 드라마나 유튜브, 게임, SNS를 하다가 새벽에 잠드는 아이들이 많다. 게다가 코로나로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밤과 낮이 바뀐 아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일찍 자야 하는 이유는 



첫째, 키를 잘 키우기 위해서이다. 키가 크는 이유는 성장호르몬이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인데, 성장호르몬은 낮에도 분비되지만 잠자는 중에 하루 분비량의 80%가 분비된다. 다른 호르몬의 경우 일주기 리듬에 따라 일정 시간이 되면 분비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성장호르몬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데 깊은 수면 상태인 서파수면 중에 집중적으로 분비된다. 즉, 잠자리에 든 이후 1시간 뒤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둘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 반대로 성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는 유방암, 자궁암의 발병률을 높인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해당된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본인의 생리불순에 대해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사람들이 거의 생리불순을 겪고 있어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셋째, 슬기로운 학교 생활을 위해서이다. 학교는 9시쯤 1교시가 시작된다. 학업에 충실하고, 기분 좋은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아침에 피곤하지 않고, 정신이 맑아야 한다. 피곤하면 모든 게 귀찮아진다. 별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난다. 혼자 기분이 안 좋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친구들에게 짜증내고,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해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다면 나의 피로가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게 된다.     



넷째, 좋은 시험 결과를 위해서이다. 시험은 1교시부터 친다. 오전에 머리가 맑지 못하면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실수하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전날 늦게 까지 공부할게 아니라 일찍 자고 아침에 눈을 감고,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연상해 보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수능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대한민국은 어찌 보면 수능 하루를 위해 초, 중, 고 10년을 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시가 워낙 복잡하긴 하지만 수능이 아주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능 1교시가 언제 시작되는지는 알고 있는가?



오전 8시 40분에 시작된다. 그것도 국어영역을 80분간 풀어야 한다. 가장 생각을 많이 하고 집중해야 하는 국어영역이 1교시에 있다는 말이다. 올빼미형에게는 아주 불리한 조건이다. 수능 1교시 시험을 보고 멘붕에 빠지는 아이들이 꽤 많다. 수능에 맞는 몸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 밤늦게 공부하는 습관을 고치기 힘들다면 적어도 수능 100일 전에는 수능에 맞추어 몸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요즘은 늦게 잠자리에 드는 초등학생들이 왜 그리 많은지... 제 때 못 일어나서 아침을 굶고 학교에 가면 점심시간까지 아무것도 못 먹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 멍하고 배고픈 채로.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면 시간만큼은 부모님이 철저히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처음이 힘들지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한다. 수면 시간 통제가 힘든 경우는 주말에 마음껏 늦잠을 자도록 허용하지는 않았나 살펴봐야 한다. 주말에 수면 패턴이 무너지면 주중에도 무너진다. 가능하면 일주일 내내 동일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는 게 좋다. 여행이나 캠핑을 가더라도 지키는 게 좋다. 한 번 무너지면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이가 감정 기복 없이 건강하게 잘 생활하기를 모든 부모가 바랄 것이다. 바라기만 하지 말고 수면시간부터 체크해보고 바르게 잡아주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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