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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맹이 May 24. 2024

대범과 소심


선물 받은 책





       


        유머가 있으면 이기는 인생이다      저자홍반장출판마음세상발매2024.05.31.




나와 비슷한 듯 완전히 다른 작가다.

똑같은 경험이 책에 나올 때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물론 대처 방법은 대범한 작가와 소심한 나는 완전히 반대였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작가처럼 살았다면 참 신나는 인생이었을 거란 생각을 하면서...


 


책 속에서 수업 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떠들었는데 작가가 떠든 줄 알고 선생님께서 나가라고 한 장면이 있다. 작가는 자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믿어주지 않았고 결국은 교실을 나갔다. 다음 시간에도 들어오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다음  수업에도 바깥 벤치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오해는 여차저차 풀렸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선생님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나도 고 2 때 물리시간. 선생님의 설명을 못 알아들은 짝꿍이 나에게 질문을 했고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그 소리가 다른 설명을 하고 계신 선생님의 귀에 거슬렸고 선생님은 책 속의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니가 선생 할래? 니가 가르칠래? "라며 핀잔을 주셨다. 그러곤 화가 덜 풀리셨는지 갑자기  나가라고 했다. 나는 안 나갔다. 학생회비를 울 아빠가 내는데 왜 자기가 나가라고 하지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그 생각이 입 밖으로 나왔다 "아빠가 회비 내는데요 못 나가는데요"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그 뒤로 나가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 3 때까지 물리시간마다 곤욕이었다. 뒤늦게 나갈 수는 없었다. 대신 물리 공부는 하기 싫었다. 결국 수능 물리는 빵점을 받았다. 


 대범했던 작가와 소심했던 나였는데 대응방법은 누가 대범했고 누가 소심했는지 모르겠다.ㅋ


그때 죄송합니다 한 마디 하고 물리 공부를 계속했다면 지금쯤 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점수 몇 점 차이로 대학이 달라지고 대학에 따라 만나는 사람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삶이 달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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