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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 Soon Apr 05. 2024

#42. 영어 스터디 스물세 번째 모임 후기

: 30일이면 충분하대요.

  


“Try something new for 30 days.”

30일간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라

- Matt Cutts-     


❚모임 장소에 아주 일~찍 도착가면 일어나는 일

여느 때와는 달리 요즘 토요일 오전은 다소 여유롭다. 고등학생이 된 막내가 오전에도 학교 등교를 하게 되면서 토요일 오전을 일찍 시작한다. 이번 주는 내친 김에 모임 장소에 일찍 가 있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늘 헐레벌떡 도착해서 바로 스터디를 시작하는 게 마음에 쓰였기에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면서 부터는 조금이라도 일찍 모임에 가 있어 보고 싶었다. 모임을 함께 진행하는 남편은 미리 서두르는 편이 아니기에 그냥 혼자 먼저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평화로운 음악을 들으며 토요일 오전의 여유를 즐기기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을 즘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최근에 참여하기 시작하신 분이 일찌감치 모임에 오셨다. 우리 모임 시작이 10시 시작인 줄 잘못 아셨다고 30분씩이나 일찍 오셨다.      


일찍 도착한 분과 바로 옆 빵가게로 가서 갓 구운 빵을 몇 개 사서 다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럿이 둘러 앉아 있을때와는 달리 좀 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른들의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면서 살짝 금기시 하는 질문이 여럿 있지만 그 중에 직업을 구체적으로 묻는 게 그 중 하나이다. 그런 면에서 모임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 지 잘 알지 못 한다. 그런데 오늘 일찍 오신 그 분은 하시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주셨다. 영어 관련 직업을 하고 계시는 그 분에게 우리 모임에서 하는 공부가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최근 직장을 바꾸신 그 분은 비록 마흔을 넘은 나이이지만 참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살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늘 모임을 일찍 나온 덕분에 그 분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새로운 분은 새로운 세상을 들고 찾아온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늘 처음으로 모임에 가입하신 50대 남성분이 들어오셨다. 그분과 잠시 통성명을 하고 힘께 대화를 나누었다. 새로운 분은 새로운 세상과도 같다. 각기 살아온 삶의 이야기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는 것 만큼 호기심이 생긴다. 그분은 더군다나 타지역에서 최근 이사를 오신 분인데, 여름과 겨울마다 다른 나라에서 한달 살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동남아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신다.     


이쯤되면 ‘뭐하시는 분이길래 그런 자유를 그 나이에 벌써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직업이 뭔지, 결혼은 하셨는지, 자녀는 있으신 지, 그런 경제적 자유는 어찌하여 얻을 수 있었는 지’, 와 같이 진짜 궁금한 것은 여쭙지 못 하고 최근 가본 나라와 한달 살기하게 된 계기를 여쭤보았다. 비록 궁금증을 해결하진 못했지 여전히 그 분의 삶의 경험은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 만큼이나 흥미로웠다.           

❚다시 시작해보는 TED영상 시리즈

새로운 분들의 새로운 도전에 관한 스몰 토크를 하며 스터디 문을 열었다. 공교롭게 이번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 시청한 TED영상 역시 새로운 도전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난 모임까지는 생활 영어 표현을 나누며 유용한 표현 공부를 했지만 이번 모임 부터는 다시 TED 영상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오신 멤버들 중에 TED 영상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이 꽤 계셨다.      


❚새로운 일을 하기에 30일이면 충분하다

이번 영상은 ‘30일간 새로운 것을 시도해라’는 주제로 구글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Matt Cutts이 자신이 30일간 새로운 것을 시도한 경험을 나눈 영상이다.

 https://youtu.be/UNP03fDSj1U?si=F8JROQPN_UFsWq1Y

누구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있다. 하지만 그 갈망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우리에게 그의 강연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지에 관해 알려준다. 핵심은 이렇다.

너무 대단한 걸 실천하지 말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거라면 시작하기

어떤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서 30일간 매일 하면 그게 자신의 매일의 루틴으로 자리잡는다


나의 토요 스터디 모임도 만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이제 내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잡다. 이젠 더 이상 ‘이 스터디를 계속 해야 하나? 그만 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하지 않는다. 그냥 격주 마다 하는  나의 일상이 되었다. 덕분에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한 영어 원서 읽기도 멈추지 않게 되었고, 어른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저의 스킬도 조금씩 늘게 되었다. 무엇보다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Surround yourself with good people; surround yourself with positivity and people who are going to challenge you to make you better.”

-Ali Kreiger (American former professional soccer player)-

(좋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라; 긍정적인 힘과 너를 더 좋게 만들도록 도전을 하는 사람에 둘러싸여라.)



오늘 스터디 초반에 함께 나눈 오늘의 격언처럼 스터디 운영을 하면서 얻는 배움이 에게는 참 귀한 것이다.     

시작 시간 훨씬 전에 미리 간 이번 모임은 일찍 간 보람이 충분했던 모임이다.

이제 모임 시작보다 먼저 가보려한다.

'쭈욱 잘 될지 모르겠지만 30일만 도전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Matt의 말처럼 꾸준히 하면 저의 습관이 될 수도 있겠지?'라 생각한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새로이 도전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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