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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어식 사고와 글의 전개방식 익히기

: 중3 영어 (동아, 윤정미 외) 본문 읽기 자료 시리즈 2과

by Hey Soon


❚ 우리말 글을 영어로 단순 번역하면 좋은 영어 글이 될까?

영어 작문을 하라고 하면 일단 우리말로 글을 다 쓴 후 각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려는 학생들이 종종 발견된다. 그런 학생들은 파파고와 같은 온라인 번역기의 힘을 빌려서 글을 완성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 번역기가 우리의 글을 멋지게 영어 글로 변신시켜 줄 수 있을까?


일단, 우리말과 영어 단어는 일대일 매칭 자체가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말로 먼저 글을 완성한 후 이를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많은 난관에 봉착한다.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린 후 한국화의 느낌이 나는 색감을 다 입힌 후 그걸 다시 서양화의 느낌이 나는 색으로 변신시키는 일은 참 힘든 일일 것이다. 차라리 그 밑그림에 바로 서양화의 느낌이 나는 색을 색칠하는 것이 더 상식에 맞아 보인다. 우리의 생각의 밑그림 (글쓰기 전에 우리가 만들어둔 전반적인 글의 구조 및 지도)을 우리말 글로 멋지게 완성한 후 영어 문장으로 옮기는 것 보다는 그 밑그림을 보고 서툰 영어 문장이라 하더라도 영어로 글을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 영어식 사고 그리고 글의 전개 방식

둘째로, 그런 온라인 번역기는 단락 전체의 응집도나 단락의 흐름 같은 고차원적인 부분은 해결해주지 못한다. 영어 학습자들은 영어식 사고를 해야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영어식 사고는 글의 전개 방식에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영어로 된 글의 전개 방식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의 영어 글은 도입부분에서 Topic을 소개하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핵심 Message를 전한다. 그 사이를 자신의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잇는다. 마치 지도에서 출발점, 도착점, 그 사이를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따라 다양하게 잇는 것과 같다.


점차 우리의 일상에 영어권 문화가 많이 들어왔기에 이제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듯하다. 영어 교사인 나의 직업 때문에 사실 나는 우리말 글을 읽는 시간과 영어 글을 읽는 시간 중 후자가 더 많다. 그래서 우리말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특징에 대해 이렇다하고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앞서 설명한 영어식 전개 방식을 따른 글을 읽을 때 훨씬 쉽고 명확하게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영어로 글을 쓸 때는 더더욱 그런 영어식 전개 방식을 유념하며 글을 써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교과서처럼 다소 간단명료한 글을 가지고 이 세 가지 1) Topic 2) Message 3) 전개 방식을 찾는 연습을 하면 자신의 그을 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연습을 통해 Topic을 찾고, 핵심 Message를 찾고, 그 사이를 잇는 전개 방식을 파악하는 숲 전체를 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글을 쓸 때에도 자신의 Topic과 전하고 싶은 핵심 Message와 그 사이를 이어주는 효과적인 전개 방식을 착상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영어 교과서의 지문의 전체 숲 그리기 & 나의 글에 적용해보기

이번 글에서는 <중3 영어교과서 (동아, 윤정미 외) Lesson 2. My Comfort Food> 글을 읽고 1) 전체 숲을 그려보는 학습지와 2) 각자 자신의 Comfort Food를 직접 써보는 학습지 두 가지를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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