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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Apr 29. 2024

이길 수밖에 없어서 이겼습니다!


'그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었는지, 아니면 아직도 진행중인지 궁금해하고 염려해 주시는 독자들이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그 일'이란 꼬박 세 달간, 이제 5월이면 네 달째로 접어드는 '영적전쟁'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영적전쟁이라고 '선포'하는 데는 인간이라면 그토록 간교하고, 잔혹하고, 사악하고, 음험하고, 거짓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라면 그토록 무지몽매하고, 비이성적이며, 성격파탄적이며, 야수적 본능만 남아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jontyson, 출처 Unsplash





쓰레기한테 미안해서 쓰레기라는 말로도 아까운, '나는 악마를 보았다!' 라고 밖엔 표현할 수 없는 시간들 속에서 저는 성경말씀을 붙잡고 그 악마를 상대해 나갔습니다.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 역대하 20:15



너희는 싸울 것이 없나니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 역대하 20:17



'하나님은 철학자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과학자의 하나님도 아니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즉 성경에 쓰여진대로 믿는 자의 하나님'이라고 한 파스칼의 말도 붙잡았습니다. 



'나의 하나님, 신아연의 하나님'이 이 전쟁을 어떻게 승리로 끌어가시는지, 전쟁터에는 제가 나가지만 싸움 자체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믿음으로 버틴 지난 세 달, 그 악마가 기어이 제 밥벌이를 끊어냈지만 재정적 후원자를 다시 세워주시고, 양파 껍질 벗기듯 그의 거짓된 실체를 바야흐로 한겹한겹 벗겨내고 계십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저지른 그간의 악행이 폭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재열 작가의 '심상'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기 때문에 이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께 저는 담담히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싸워주신 싸움이니까요. 



옳은 일은 옳은 일로, 거짓은 거짓으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것이 믿음이며, 믿음은 인내로 영글어가고 단단해집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당한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시고 일을 옳게 돌려놓으실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버텨냈던 시간들, 이제 싸움은 끝났습니다. 제 머리에 '믿음의 인내'란 월계관이 씌워지는 순간입니다.



지난 주 어느 행사장에서 그 악마를 보았습니다. 



마침 맞테이블에 마주 앉은 저와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행사 진행 시간 내내 눈을 감고 있더니, 그러다 꾸벅꾸벅 졸더니, 제가 말이라도 시킬까 두려웠던지 끝나기도 전에 내빼더군요. 



사람을 괴롭히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위해 괴롭히고, 새빨간 거짓말을 만들어서 바이러스처럼 퍼뜨리고, 자기 이익과 탐욕의 대상으로 타인을 도구화하는, 그런 악마를 제가 보았네요... 그렇게 올해 두 계절이 지나갔네요... 







하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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