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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아연 2시간전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신아연의 영혼 맛집 1011


Thanks mum it was the best day of my life.  He was still a little shy. ! I’m here for one day, I leave for London today. But it was unforgettable and he loved the toys. he did feel very similar to me. Too much energy


Ran around all day as he was trying to shoot me with his toy gun.



고마워요, 엄마.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어요. 가브리엘은 여전히 수줍음을 탔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게 저와 아주 비슷했어요. 내가 사 준 장난감 총으로 온종일 나와 놀이를 했고요. 단 하루뿐이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저는 오늘 런던으로 떠나요. 



5년의 긴 기다림이 단 하루의 만남으로 마무리되고 아들은 프랑크프루트를 거쳐 일터가 있는 런던으로 향합니다. 호주에 비하면 독일과 런던은 지척일텐데 겨우 하루밖에 함께 있지 못했나 봅니다... 사정이 있겠지요. 







프랑크프루트





태어나 처음 아빠를 만난 가브리엘의 작은 머리에도 회오리가 몰아쳤겠지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낯선 아저씨가, 그것도 늘상 보던 사람들과는 생김새가 사뭇 다른 (동양) 아저씨가 자기의 아빠라면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몽땅 사 주고, 신나게 놀아주고 홀연히 떠난 일이 마치 꿈 속의 일인 양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을 테지만 다섯 살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하루가 아니었을까, 어린 마음에 아빠에 대한 전에 없던 그리움과 기다림의 웅덩이가 파이진 않을까, 혹여 부모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자의식이 싹트는 계기는 아니었을까... 생각이 많아집니다. 



기도해야지요. 육신의 부모가 어떠하든 어차피 하나님께서 키우신다는 믿음으로. 



가브리엘을 위해 독일, 한국, 호주의 온 어른들이 온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생명에 그늘이 드리우지 않도록! 사랑이 마르지 않도록!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히 매는 띠니라. 골로새서 3:14



제 아들이 그러했듯이 손자 가브리엘도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며 삶의 망망대해를 담대히 저어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 사랑의 띠와 주님의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가브리엘에게 그것이 마련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한국 할머니, 예미녀의 역할입니다! 



"가브리엘, 할머니가 항상 기도하고 있어. 하나님께서 너를 지켜주시고 네 삶을 인도해 주시기를! 그러니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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