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대화를 아신다면 당신은 군필~! 이 FM이란 약자는 군사용어 Field Manual(야전교범, 군에서 사용하는 지침서)를 뜻하는데, 자동차에도 이와 비슷한 Manual이 있단 걸 아시나요?
바로 사용자 지침서(Owner's Manual)인데, 대부분 신차를 구입하면 글로브 박스(일명 다시방, Glove Box) 안에 들어있다.(중고차를 사더라도 고이 모셔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듯)
대부분의 차량 소유자분들께서 간과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사용자 지침서(혹은 사용자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는 것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껴 이번 기회에 단 한 번만이라도 꺼내어 읽어보시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최근에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설명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간편하게 핸드폰에서도 읽을 수 있음)
통상 이 사용자 지침서(Owner's Manual)는 다수를 대상으로 만들다 보니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때로는 그림 혹은 사진을 넣어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이 설명서에는 많은 분들을 놀라게 만드는 계기판의 경고등(노랑, 빨강 등)이 점등되었을 시에 조치사항, 차량 조작 버튼에 대한 설명,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 및 차량 점검 분야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물론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자신의 차량 모델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사용자 지침서'를 확인하는 게 확실한 방법인 것을 강조해본다.
대부분 글로브 박스(Glove box), 다시방, 운전석 옆 조수석 무릎 위치에 있는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사용자 설명서
각종 경고등 설명뿐만 아니라 엔진오일 교환 후 계기판에 남아 있는 '오일 교환 알림 메시지' 재설정 방법, 차량 점검방법 및 신차 구입 후 주의해야 하는 '신차 길들이기'요령 등등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많은 이들이 읽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한 스마트폰도 구입 후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그보다 몇 배(몇백에서 몇천)는 비싸고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된 자동차의 '설명서'는 읽어보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조사(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량 이용자 500명 중 이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은 비율이 약 20%(100여 명)가 되고 나머지 읽어본 80%(400명)중 다 읽어본 비율은 10%(40명)뿐이라고 나왔다. 물론 예전보다 차량 내부에 전자기능, 편의 기능이 많아져 그에 따라 설명도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차 길들이기 논란을 제조사에서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 더 이상의 논란은 없어야 하는데...아직도 '카더라'통신이 넘치고 있는 현실
하지만, 운전면허는 단순히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것뿐이지, 내차(운전하고 있는 차)를 알고 있다는 것과는 명백히 다른 것이다. 현업(공공기관 차량 정비부서)에 종사하면서 가끔 주변인들로부터 차량 문제에 관한 문의를 받게 되는데 특별한 경우(차량사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의사항에 대한 내용을 보면 이 '사용자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어떤 모양의 경고등이 떴는데 어떻게 하지?'
'오일 교환했는데 또 머가 뜨는데?'
'에어컨 필터(혹은 에어필터) 어떻게 교환하지?'
등등 이 모든 의문사항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용자 설명서' 정독뿐이다.
자신의 차량에 맞는 점검내용은 기본. 이를 바탕으로 점검을 한다면 당신의 차는 늘~~~신차상태
제조사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자동차 공학, 정비, 교육, 고객상담)들에게 작성케 하여 이 '사용자 설명서'를 차량에 동봉! 하여 우리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이 설명서가 '두껍다'(대부분이 두꺼운 게 사실)는 이유로 '처음처럼' '그때 그대로' 그 자리에 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신차를 구입한 당신이라면 이 콜로라도아재는 마음껏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것보다 먼저 이 '사용자 설명서'를 한번 읽어보는 것을 권해봅니다.
최근에는 앞서 설명했듯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PDF 파일 혹은 검색 기능을 통해 설명서를 획득할 수도 있고, 차량 유지보수 및 각종 안전장치 사용법, 운전자 보조장치에 대한 설명이 예전보다는 가독성(표, 그림 활용)도 좋아졌으니 심심할 때 한번(두 번은 더 좋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