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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웨이즈 정은미 Jun 19. 2022

싱그러운 6월, 누구와 여행하시겠어요?

내 마음은 이미 열려있었어.


두 번째.


평생을 생각해 보았을 때

여행을 많이 갈 수는 있으나

여행을 같이 가는 사람이 다양한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여행을 같이 가는 행위는

너와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

너와 가는 내 마음은 이미 열려있다.

와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가족 혹은 친구와 그 행위를 한다.


39살, 결혼 9년 차

여행하면 가족여행이고

친구와의 달콤한 여행은

1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나..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안 지 1년이 조금 넘은.

그것도 온라인에서 만난 그녀들과의

두 번째 여행이라니.


사는 지역도 다르며

하는 일도 다르며

나이도 다르며

성격들도 참으로 다른 사람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변화의 흐름을 타려는 사람들.


우리는 독서모임에서 만났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게 느껴지는 데  어떻게 대비해야 하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지?

나는 어떤 사람이지?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공유하고

듣는 이는 생각지도 않았던 무언가를 얻는다.

내 인생의 행로가 약간씩 변화할 수 있는데

그녀들이 함께한다.



개개인과의 연결성.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모임에 참여자가 된다거나

공간이 있으면 기꺼이 장소를 내준다거나

무언가를 시작하면 응원의 소리를 잊지 않은 나날들.


어쩌면, 함께한 물리적 시간은 짧을지 모르나

매일매일 함께하는 겹겹의 시간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주었을지 모르겠다.





꿈같은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다.


오늘은 먹고 싶은 거 다 먹자!

마치, 대학 MT를 온 것 같은 웃음소리 가득한..

여럿이 함께 했을 때 주는 매력.


가장 편한 옷을 입고

밤새도록 맛있는 음식과 맥주 한잔을 하며

웃고 또 웃어본다.

젊음은 이런 것 아닐까?

새벽 5시까지도 우리 괜찮았다.

아직 살아있다. 푸훗.







현실에선 내가 내 손으로 절대 먹지 않고 가지 않을 곳


절대라는 말을 붙여본다.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그런 장소, 그런 음식들이었다.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곳.

좋은 더 여행지스러운 곳.

우선순위가 이렇다 보니

혹시라도 SNS 등에서 보았다면

아 이쁘네~아 좋네~하고 스쳤을 곳들.

그렇지만 이번만큼은

우선순위가 바뀌었다.


가장 좋은 곳.

가장 맛있는 곳.


그래서 우리의 꿈같은 시간들이

꿈같을 수 있는 이유에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시 go.


잘 살아보자.

나를 믿어보자.


첫 번째 여행도, 두번 째 여행도

그녀들과의 여행에서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2022년 싱그러운 6월의 여행.

누구와 여행하시겠어요?





2022.06.17.~2022.06.18

여행기록.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5년이 지나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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