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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선 May 16. 2021

내 안의 백조를 발견하는 여정

'미운 아기오리'의 재해석


응모분야 : 삽화

응모주제 : 미운 아기오리

소재 : digital media


작가노트


 "친구? 난 너희와 어울리지 않아."

 "무슨 소리야? 넌 우리와 똑같이 생겼는데."

 "내... 내가 백조라고?"

 

 백조가 되어 날아오른 뒤에도 미운 아기오리는 다른 백조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자신이 아름다운 백조가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인정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아름다운 백조라는 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였다. 만약 다른 이들의 인정이 없었다면 미운 아기오리는 아름다운 백조가 된 후에도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못난이라며 자기혐오에 빠져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자신을 미운 아기오리로 인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백조가 되고 싶은 우리들은 남들의 인정을 받는 아름다운 백조가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의 시선이 나를 비난하는 오리들과 다른 동물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한 백조가 되어가는 과정은 고통뿐이고, 심지어 백조가 되어서도 남들의 인정이 없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의 인정이 아닌 내가 나를 백조로 바라봐줄 수 있는 나에 대한 따뜻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 이제 시선을 나의 내부로 돌려보자. 나를 깊게 들여다보다 보면, 비록 내가 지금은 미운 아기오리의 모습일지라도 그 안에서 빛나고 있는 백조를 발견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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