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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지 Jun 16. 2023

미지의 인터뷰_출판사 마케터 구민지(2/2)

책을 사랑한 11년 지기 친구들의 대화

민지  그래도 너 진짜 많이 바뀌었다.  
 
 

미지   뭐가 바뀌었어?
 


민지   김미지 많이 바뀌었지.
   

   

미지   어떤 게 바뀌었는데?
 
 

민지    니가 우리 셋 중에서 제일 많이 바뀌었지?
 
 

미지   내가? 제가요? 제가 보기에는 똑같은디요.
 
 

민지   아니야. 너 진짜 옛날에는 훨씬 더 내향적이었는데 요즘은 외향적인 면도 많이 보이고 ,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예전보다 더 남을 많이 볼 줄 아는 것 같아. 
 
 

미지   그런가? 남을 볼 줄 안다? 그게 무슨 뜻이지?
 
 

민지   남을 살피고 챙길 줄 안다?
 
 

미지   진짜? 난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나는 솔직히 지금도 니가 서울 가서 만나기 힘들게 됐잖아. 근데 내가 먼저 연락 잘 안 하잖아. 거의 안 하지. 그래서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민지   뭐 그거 먼저 연락하는 것만이 챙기는 건 아니잖아.
 
 

미지   그런가?
 

     

민지   콕 집어서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딱 지금 생각나는 건 내가 서울 갈 때 너가 편지 줬잖아. 그래서 나는 너가 이런 편지도 쓸 줄 알고 ’많이 컸다 ‘ 생각했어.
 

*미지는 민지가 서울로 떠날 때 이전 글에서 인용한 문장을 담은 손편지를 써주었습니다. 
 

미지   네가 뭔데! (장난)
 
 

민지   그런 모습들. 근데 우리 엄마도 그렇게 얘기한다? 너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나는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하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잖아. 그럼 너희 얘기도 하거든. 예전에 서가앤쿡에서 한 번 보고, 이번에 엄마 인터뷰 하면서 보니까 그때 미지랑 지금 미지랑은 많이 다르대. 훨씬 더 밝아 보인대.

 
 

미지   그래? 난 얼마나 어두웠고 얼마나 남을 안 챙겼던 거야? (웃음)
 
 

민지   기준이 높은 거야. (웃음)
 
 

미지   남들이 보는 나는 잘 모르겠구먼. 난 똑같은 것 같은데.
 
 

민지   니가 봤을 때 나는 어떤데? 니가 보는 나의 변화 모습이라든지.
 
 

미지   변화 있지. 많지. 우리 진짜 오래 봤잖아.
 
 

민지   오래 봤지.
 
 

미지   중학교 때 구민지는 훨씬 더 까칠하고 예민했어.
 
 

민지   진짜?
 
 

미지   진짜 많이 유해졌다고 느꼈어. 시간이 갈수록 모든 면에서. 그리고 예전에 더 어릴 때 너는 더 사람을 미워하기도 했던 것 같거든. 근데 점점 갈수록 그 사람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그럴 수 있겠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더라고. 


 그리고 내가 너의 연애를 옆에서 다 봤잖아. 연애에 있어서도, 물론 지금도 포기할 수 없는 너의 기준이 있겠지만, 예전에는 훨씬 더 남자친구가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돼, 이런 게 있었던 것 같거든. 그런 것도 훨씬 없어진 느낌? 그래서 정말 많이 유해졌다고 느끼지.
 
 

민지   그래? 친구들이 나를 볼 때 그런 까칠한 모습들이 느껴졌어? 그게 너무 신기한데.
 
 

미지   너 예전에 꼬리빗에 목숨 걸었잖아.
 
 

민지   (웃음) 근데 그게 까칠한 건 아니잖아. 
 
 

미지   아니 그거 건드리면 개 까칠해졌음.    


      

민지   (폭소)
 
 

미지   가해자는 기억을 못 하지! (농담)
 


민지   내가 예민해 보였어?
 
 

미지   응. 점점점 더 유해지고 있어.
 
 

민지   근데 그건 나도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야. 우리 엄마랑 우리 가족도 진짜 맨날 얘기해. 사춘기 때 나랑 비교하면 지금은 나 완전 사람 됐다고.
 
 

미지   천성이 좀 예민한 사람들이 있잖아. 나는 내가 안 그런 편이어서 더 잘 보일 수도 있어.
 
 

민지   너는 좀 둔한 편이지. 나는 확실히 예민해. 근데 그런 면들이 좀 많이 유해졌지. 근데 어떤 게 계기였을까? 왜 그렇게 됐을까? 


 

미지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그런 거 아닐까?
   

   

민지   근데 많이 만나면서 더 까칠해질 수도 있었잖아. 근데 왜 어떤 계기 때문에 변한 걸까? 그게 나도 한 번씩 궁금해.
 
 

미지   원래 어릴 때는 세상의 중심이 자기잖아. 점점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게 아닐까.
 
 

민지   그런 건가? 근데 좀 20대 초중반 이렇게 되면서 이해심이 훨씬 더 많아진 것 같아.
 
 

미지   뭐 연애도 그런 계기일 수도 있고 아닌가? 몰라 난 모르겠어. 너만의 경험과 기억이 또 있겠지.
 
 

민지   사실 20대 초반에 해봤자 제일 큰 이벤트가 연애긴 하지.
 
 

미지   그리고 내가 요새 느끼는 건데, 원래 나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었거든. 좋아하는 책만 읽는 사람이었는데 요새는 많이 읽다 보니까 뭔가 책의 효용을 더 느끼게 된 것 같긴 해. 책이 확실히 사람을 바꾼다는 거. 알게 모르게 내가 읽어온 책들이 나를 만들고 바꾸는 것 같아.
 
 

민지   왜 그렇게 느꼈어?
 
 

미지   그냥 책 속에 메시지를 살면서 가끔 떠올리면서 이 상황에서는 이 책을 생각하면서 이렇게 행동하게 되고 그렇게 되더라고.
 
 

민지   음. 책의 영향도 있을 수 있겠다. 
 
 

미지   응. 되게 다정한 작가님들도 많으니까.
 
 

민지   내가 그런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미지   그런 영향도 있을 수도 있지.
 
 아무튼 다시 내가 준비한 질문들로 돌아와서, 너는 내 주변에서 거의 유일하게 꿈을 이룬 사람이란 말이야. 꿈이라고 하면 좀 거창할지도 모르겠지만 되고 싶은 직업을 얻은 사람. 그러니까 딱 합격했습니다, 이걸 들었을 때 기분이라든지 꿈꿨던 현장에 갔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
 
 

민지   뭔가 그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 왜냐하면 내가 2차 면접까지 봤잖아. 두 번 면접 봤을 때 다 잘 봤다고 생각은 했어. 그리고 2차 면접 봤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붙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 이제 면접 끝나고 나와서 환승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딱 온 거야. 합격했다고. 그래서 됐다, 드디어 됐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 엄청 기뻤어. 그리고 나는 일단 자랑부터 하고 싶었어. 나는 취업하고 싶은 이유 중에 또 하나가 인스타에 자랑하고 싶었거든. (웃음)
 
 

미지   니 인스타 중독이다. (웃음) 근데 나도 중독이야.
 
 

민지   근데 재밌잖아. 맞아. 어쨌든 명함 올리고 그런 걸 하고 싶었어. 그리고 일단은 엄마 아빠한테 말해서 엄마 아빠가 기뻐하는 걸 듣고 싶었어. 그렇게 했는데 어쨌든 나한테는 정말 내가 목표로 했던 곳에 들어갔고 어떻게 보면 내 꿈이 실현된 거니까 엄청나게 큰 거지만 남한테는 그냥 그저 그런 회사일 수도 있잖아. 그래서 뭔가 나 혼자서 막 너무 기뻐하고 그러기에는 조금 낯 부끄러운 그런 게 있었어.
 
 

미지   그래?
   

   

민지   그런 게 있어. 그리고 출판사는 거의 한 명이 입사하잖아. 기수제여서 동기들도 많고 그러면 더 입사했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을 텐데, 상대적으로 그런 면을 느끼기는 좀 어려웠지. 결과적으로 지금은 다 너무 좋고 괜찮고 만족해.



미지   그렇구먼요. 
      


민지   요즘은 수요일에 강의 듣는다고 했잖아. 거기에 강사님이 출판계에서 되게 유명한 마케터야. 그리고 거기에 인플루언서들도 몇 명 있고. 그래서 인맥을 타고 타고 하면서 그런 사람들이랑 인사하고 이런 것들도 재미있지.
 
 

미지   내가 꿈꾸던 자리에 가서 관계를 만드는 거.     



민지   내가 꿈꾸던 직업을 가지고 그들과 동일한 직업인으로서 대화할 수 있고 내가 맨날 부산에서 인스타에서 봐왔던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지.
 


미지   그렇겠다. 


 그러면 내가 예전에도 물어봤던 거 같은데 이제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뤘으니까 혹시 앞으로의 새로운 목표가 있는지?



민지   일단은 일을 잘하는 거고. 그리고 입사 초반에는 또 그렇게 말하고 다녔어.  출판계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고.
 
 근데 이제는 그렇게 너무 거창한 목표보다는 그냥 같은 직종에서 동료들 많이 만나고 그렇게 그냥 길게 길게 가는 그런 안정성이라 해야 되나? 그런 걸 더 얻고 싶어. 지금 내 상황은 뭔가 목표를 세우고 달려 나가기에는 좀 맞지 않는 상황이지. 왜냐하면 배울 것도 많고 적응해야 될 것도 많은데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에는 조금 과한 면이 있어서 지금 이 생활을 잘 유지하는 게 현재 목표야. 
 


 


미지   원래 너는 되게 목표지향적인 사람이잖아. 그래서 그게 궁금했어. 


 뭔가 생각해보다 보니까 어지럽네. 나는 어떻게 보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내 가게, 내 공간을 만드는 거였던 것 같은데 그걸 어쩌다 보니 이룬 건데 다시 목표가 취업으로 바뀌었고. 
 
 

민지   그런 거지 뭐. 사실 인생이 단기마라톤도 아니고. 
 
 

미지   너는 어쨌든 계속 목표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야?
 
 

민지   어. 맞아. 나는 목표를 세우고 그걸 성취해 나가는 재미로 사는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취업하기 전처럼 그런 큰 목표는 없지만 매일의 목표들도 있잖아. 오늘 청소를 하겠다, 뭘 하겠다, 그런 것들 하나하나도 목표잖아. 오늘 읽은 책에서도 성취감과 뿌듯함은 다르다는 얘기를 읽었는데. 



미지   나는 오늘 이승희 님 인터뷰를 읽었는데 이승희 마케터님은 딱히 목표가 없다고 하시더라고. 그게 오히려 장기적으로 달릴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

 
 

민지   근데 그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해. 그런 것 같아. 그냥 뭔가 근데 진짜 취업 하나 했을 뿐인데 마음이 엄청 달라져. 
 
 그전에는 완전 불안정하잖아. 뭐가 될지도 모르겠고 이게 될지도 모르고 이 길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이제 일단은 내가 뭔가를 해냈잖아.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이나 안정감, 그런 것들이 엄청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줘.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그냥 큰 목표 없이도 그렇게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 어쨌든 다들 그 큰 목표를 이룬 거잖아. 
 
 

미지   그렇구나.      


 이제 결국 책을 업으로 삼게 된 거잖아. 좋아하는 게 업이 된다는 건 어때? 그러니까 책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좀 달라졌다든지 그런 건 없어?
 
 

민지   근데 사실 책을 다루긴 하지만 일하면서 책을 엄청 많이 읽지는 않아. 그리고 나는 마케터이기 때문에 그 책을 빨리 파악해서 그 책의 매력 포인트를 잡아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내 주된 업무니까. 그렇기 때문에 뭔가 책을 대한다는 느낌은 별로 안 들어. 그냥 글을 대한다는 느낌. 내가 이때까지 글을 많이 읽어왔고 그런 훈련이 됐잖아.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는 거고. 그래서 출판사는 필연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사람만 갈 수 있는 것 같아. 
 
 다른 직종도 다 똑같을 거야. 콘텐츠를 다루는 거는 다 그 분야를 많이 접한 사람이어야만 하는 것 같아.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잖아.
 
 

미지   책이 질리지는 않아?
 
 

민지   전혀. 오히려 더 읽고 싶어. 업무 시간에 책을 못 읽잖아.
 
 

미지   요새도 보니까 많이 읽는 것 같더라. 
 


민지   취업 준비할 때는 책을 읽는 게 한편으로는 조금 일 같이 느껴지기도 했거든. 근데 요즘은 진짜 완전 그냥 여가 생활이 되어버린 거잖아. 내가 업무 외 시간에 읽는 책은 조금 더 자유롭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재미있어. 
 


미지   그거 약간 부럽다.
 
 

민지   근데 그게 직장이 주는 장점인 것 같아.
 
 

미지   편집자들이나 출판 기획하는 사람들도 책이 안 질리려나? 책이 질릴 수는 없는 건가?
 
 

민지   책은 질릴 수 없는 것 같아.
 
 

미지   오늘 본 책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거든. (웃음)
 
 

민지   내 생각에 책은 질릴 수가 없어. 읽는 행위는 질릴 수 있는데 책 자체는 질릴 수가 없어.
 
 

미지   맞는 말인 것 같긴 해. 
 
 

민지   오늘 소설 질렸으면은 시도 읽고. 시가 좀 질렸으면 갑자기 경제 도서 읽고 그러면 되지.  


         

미지   그러면 취준생이었을 때 기억나?
 
 

민지   취준생이었을 때 많이 힘들었지. 옆에서 봤잖아.
 
 

미지   자세히는 못 봤지 않나?
 
 

민지   그렇긴 하지. 근데 진짜 나는 취준 시간이 그렇게 길진 않았거든. 진짜 본격적으로 한 건 한 3개월도 안 돼. 그런데도 진짜 너무 마음이 힘들었어. 나는 어쨌든 확실한 목표가 있었으니까 그걸 너무 가고 싶은데 이제 와서 백(back) 하지도 못하겠는데 이제 돈은 너무 없고. 그리고 자소서는 또 너무 쓰기 싫고 면접도 너무 보기 싫고 계속 평가받아야 하고... 나 경쟁하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 평가받고 경쟁해야 되는 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더라. 
 
 근데 그런 거 취준 끝나면 다 없어져. 사실 잘 기억도 안 나. (웃음)
 
 

미지    그렇구나.      


취준생이었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지   해주고 싶은 말 있지.     


“알고 있겠지만 어쨌든 어떻게든 될 거니까 그냥 하는 대로 해라! 마음 편하게 해라.”      


마음이 너무 불편했거든.
 
 

미지   그렇구만. 나도 마음이 불편하다. (한숨)
 
 

민지   마음이 왜 불편할까?
 
 

미지   나? 돈을 못 버니까 불편하지.
 
 

민지   취준생이랑은 또 다른가? 취준생 때 마음이 불편한 건 일단 내 소속이 없는 것도 없거니와 내가 노력을 들이고 있는데 그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이거든.
 
 

미지   또 다르지. 


 아무튼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고요. 오늘 어떠셨나요?
 
 

민지   재밌다.
 
 

미지   다들 자기 얘기하는 게 재밌다고 하더라고.
 
 

민지   왜 그럴까?
 
 

미지   그래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런 생각도 들어. 얼마나 자기 얘기를 할 시간이 없고 온전히 들어주는 사람이 없는 걸까? 사람들이 좀 그런 욕구가 있는 것 같아. 별 거 아닌데 되게 재밌어. 근데 듣는 사람도 사실 재밌거든.
 
 

민지   나 어제 유튜브를 봤거든. 엄정화가 생각하는 우정 연애 결혼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한 거였는데 재밌는 거야. 그래서 생각했던 게 진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야기는 다 있고 그게 다 너무 재밌구나.      



미지   맞아. 
 
 

민지   그리고 특히 엄정화나 우리 그때 엄마도 인터뷰했던 것처럼 한 세월을 그래도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축적된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구나. 그런 걸 좀 느꼈어. 
 


미지   맞아. 그래서 하는 거야. 가끔씩은 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러면 그냥 냅다 또 섭외를 합니다. 


 인터뷰하실래요?
 
 

민지   이거 모아서 책으로 만들 거야?
 
 

미지   모르겠어. 반응이 괜찮으면 하고 싶긴 한데 또 너무 일을 벌리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일단 되는 데까지 사람을 만나보고 해 보자. 브런치 계속 올리자. 이 정도.
 
 

민지   너무 재밌는 것 같아.      



미지   앞으로도 저마다 다른 현장의 이야기들을 담아봐야지. 그러면 인터뷰는 끝.
 


민지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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