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auty and the Beast Oct 09. 2023

최근 캐나다 vs 인도 갈등 그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캐나다 트뤼도 총리 최근 지지율, 시크교 그리고 칼리스탄 분리 운동

가끔 운전하다 캐나다 영 방송 CBC에서 방송하는 정오 라디오 방송을 듣곤 하는데 매일 주제를 정해 청취자와 직접 전화로 연결하여 대화를 나누는 코너가 있다. 대화의 주된 주제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주거 렌트비 및 새로 실시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슈를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


방송을 들으며 캐나다 정치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던 내가 캐나다 현실 정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나 이곳 캐나다에서도 정치적으로 좌나 우가 서로 극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으며 크게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캐나다인들의 현실 정치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확인하며 새삼 놀라고는 했다.


최근 캐나다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은 캐나다의 인도에 대한 정책인데 이슈의 발단은 지난 9월 18일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의 연방 하원 연설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발언 내용은 금년 6월 캐나다 BC 주 밴쿠버(Vancouver) 근교의 서리(Surrey)에 위치한 시크(Sikh) 교 사원에서 살해당한 시크(Sikh) 교 지도자 하디프 싱 나자르(Hardeep Singh Nijjar) 사건에 대해 인도 정부 요원들이 개입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캐나다 정보국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트뤼도(Trudeau) 총리는 외국 정부가 캐나다 영토에서 발생한 캐나다 시민 살해(하니프 싱 나자르는 인도계 캐나다 시민) 사건에 개입한 것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하였고 발언직후 캐나다 외무부 장관 멜라니 졸리(Melanie Joly)는 캐나다에 상주한 인도 정보요원을 추방하고 이에 맞서 인도 정부도 인도 주재  캐나다 고위 외교관을 추방했으며 캐나다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또한 중단하기 시작하며 양국 간에 갈등이 급속도로 고조되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금??


캐나다가 인도에 대해 이렇게 강경한 정책을 낸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설왕설래한다

먼저 이슈에 발단에 대해서 시크교도(Sikh)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크교도(Sikh)는 인도 인구의 2% 정도인 3천만 명의 신도들이 있는 종교이며 대부분의 시크 교도(Sikh)는 인도 펀자비(Punjabi)라는 지역에 모여 살고 있다. 그들은 인도로부터 분리를 주장하는 칼리 스탄(Kalistan) 분리 운동을 추진하면서 인도 정부와 큰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인도 총리인 무디 총리(힌두교인)는 칼리 스탄(Kalistan) 분리 운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 칭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인도 정부와 칼리 스탄(Kalistan) 분리 운동을 추진하는 시크교도(Sikh) 양측 간의 상당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제일 큰 종교(전체 인도인의 80%)이며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제일 큰 종교라 생각했던 불교는 신자수로 3,4위 정도가 되는 소수 종교였다는 것이었다 ^^


인도에서는 신자 수 면에서 소수 종교인 시크 교(Sikh)인들이 해외에서 제일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는 대략 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이다.(캐나다 전체 인구의 2%) 미국으로 이주한 시크 교(Sikh)인들은 대략 6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저 80만 중에는 학생 비자나 취업비자로 임시 비자형태의 인도인은 통계로 안 잡혔으니 실제 캐나다의 시크교(Sikh)인은 80만 명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아무튼 캐나다에 온 시크(Sikh) 교인들은 정치적으로 매우 단합이 잘 되어있으며 심선지역인  광역 토론토 (great Toronto), 광역 밴쿠버 (Metro Vancouver) 및 캘거리(Calgary) 쪽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그들은 캐나다 하원(House of Commons) 전체 의석 중 15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확보하고 있는 지역은 토론토, 밴쿠버 지역의 핵심지역이며 체 하원 의석수의 4% 정도이다) 그 의석 중 하나가 NDP당의 총재인 Jagmeet Singh의 지역구이며 시크 교 (Sikh)인들은 인구수에 비해 캐나다 정치구도에서 나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크 교(Sikh)인들의 영향력은 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광역 토론토(GTA)나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에서 두드러지며 선거막판 접전일 때 중요한 캐스팅 보트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brunch.co.kr/@go2023/99

* 캐나다 총리 Justin Trudeau와 인도계 NDP Leader Jagmeet Singh 출처: The Canadian Press


  

위험한 현직 총리의 지지율 & 불투명한 재 신임


1968~1979년 그리고 1980년~1884년 캐나다 총리를 역임한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Pierre Trudeau) 이어 2세 정치인인 아들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총리는 187cm의 큰 키에 수려한 외모로 44세의 나이인 2015년에 캐나다 총리직에 올랐다. 그의 주 지지층은 사실 2~30대 젊은 층이었는데 그가 집권하자마자 바로  2016~2017년의 캐나다 부동산 폭등 및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그의 주 지지층인 2~30대 젊은 유권자들은 자기 생에서는 거주용 주택을 사는 것을 거의 포기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실제 내가 자주 운동하러 가는  Gym에서 만난 젊은 친구들도 트뤼도(Trudeau) 총리에 대해 험한 말을 서슴지 않게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나라나 사실 부동산이 심각한 문제인데 캐나다 집값은 어마무시하다 특히 밴쿠버(Vancouver), 토론토(Toronto)의 집값 및 렌트비는 북미에서도 둘 다 3~4위권 적어도 TOP 7안에는 들 정도로 어마시한 부동산 가격으로 많은 첫 집 구매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꺾어놓고 있다. 

캐나다 주택 및 렌트비 관련 시위  출처: Vancouver Sun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고 지난 8월 트뤼도(Trudeau) 총리는 "부동산 정책의 책임은 정부가 아니라 지방 정부의 관할이라는 " 뉘앙스의 발언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저버린 2~30대 지지층들의 큰 반발을 사게 되었다.

"I'll be blunt as well — housing isn't a primary federal responsibility. It's not something that we have direct carriage of, " he said. "But it is something that we can and must help with."

2023. 8. 2

출처: www.cbc.ca/news/politics/trudeau-housing-responsible-feds-provinces-1.6924290

Trudeau says feds aren't primarily responsible for housing, but how responsible are they? | CBC News

지난주에 실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뤼도(Trudeau)의 Liberal Party가 27%를 얻은 반면 Poilievre가 이끄는 야당 Conservative Party는 39%로 트뤼도(Trudeau)의 Liberal Party에 비해 12%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뒤이어 인도계 캐나다인인 Sing의 NDP가 18%를 얻고 있다. 만약 이 격차가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2024년의 트뤼도의 Liberal Party는 총선 승리가 불확실하며 트뤼도(Trudeau)는 총리직을 내려놓아야 할 텐데 어떤 정치 평론가들은 현직인 트뤼도(Trudeau) 총리가 국민들의 관심사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리며 내부 지지자들인 80만 명의 시크교(Sikh)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의심한다. 어찌 되었건 캐나다의 시크(Sikh) 교인들은 매번 선거에서 큰 캐스팅 역할을 하며 트뤼도(Trudeau) 정권에 우호 적인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캐나다 야당 Conservative Leader Pierre Poilievre  왼쪽: Trudeau  총리에게 의회에서 질의하는 장면  출처: CANADIAN PRESS

10월 3일 인도 정부는 추가로 인도에 주재한 캐나다 외교관 62명 중 41명에 대해  추방을 명령하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민자에 크게 의존하는 캐나다 정부가 과연 인도정부와 같이 인도인의 캐나다 비자 신청을 불허하고 대략 주재 외교관의 2/3 정도를 추방하는 같은 대응을 할 수 있냐는 것은 물음표이다?? 현재 캐나다 정부 입장에서는 이웃나라 미국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 중국과 패권 전쟁을 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인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데  과연 미국정부가 캐나다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줄지? 주말 사이에 벌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법을 모색하고 있는 바이든(Biden)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졌는데 느긋한 마음의 인도 무디 총리에 비해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인도와의 갈등에 관한 해결방법이 없고 계속해서 지지율만 떨어지는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그리고 공존하는 다른 민족의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캐나다, 미국이던 한국에 거주하던 인도 사람들과 지내는 것을 어려워하기는 하는데 인도가 워낙 인구가 많고 다양해서 별별 사람들이 다 있기는 한 것 같다. 하지만 인도인과 만약 교류하고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인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아는 것도 필요해 보이고 그들 문화나 배경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G20 정상 회의에서 만나 악수하는 캐나다 & 인도 양국 정상 출처: AFPBBNews=뉴스 1  오른쪽: G20에서 만난 양국 정상 출처: THE ASSOCIATED PRESS

다음에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유대인들 중동인들과의 경험에 대해서도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그럼 이만 


PEACE!!


참조 기사:

https://ssnews.page.link/GAzHr14SEuex2uYKA




매거진의 이전글 북미 K-POP의 인기는 과연 신기루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