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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저 빛 Apr 14. 2023

좋아하는 건 어떻게 찾나요?

넷플릭스를 보려고 켰는데 볼 게 너무 많아서 고민 끝에 아무것도 보지 않고 꺼버린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현상을 힉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선택지의 수가 많아질수록 결정의 속도가 지연된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처한 상황이 딱 이런 상황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군대를 전역한 이후로 참 다채롭게 살아왔습니다.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보기도 하고, 작은 개인 사업에 도전해보기도 했으며,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창업의 길에 들어선 이유는 솔직하게 '돈'이었습니다. 큰돈을 벌어보고 싶었고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스타트업에 대해 알기 전, 회사를 매각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는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혹한 어린 시절의 저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업계에 들어와서 일해보니 하루하루 문제 투성이(투자, HR, 실무, 마케팅, 개발, 디자인 등)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경영, 법률, 회계, 세무, 재무)을 공부해야 하며 사업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서 일상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습니다. 


'일에 미친다는 게 이런 것이었구나.'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좋은 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남들과 같이 회사에 취업을 했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지식들이 쌓이고 있고, 누군가는 평생을 해보지 못할 경험들을 해보고 있고, 그래서 나란 사람에 대한 정체성과 세상이 흘러가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 결과 요즘 계속해서 하는 고민들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닌 가벼운 흥미에 가까운 일들은 참 많습니다. 


1. 사진 촬영 및 편집 2. 영상 촬영 및 편집 3. 창작물(영화, 드라마, 글, 책, 만화 등 영감을 주는 모든 것) 관람 및 제작 4. 운동 5. 여행 6. 정보 습득(지식의 저주) 7. 정보 전파 


세세하게 들어가면 더 많지만 크게 분류했습니다. 이 중에서 으로 삼으며 평생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하려고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뭐 하나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없고 다 비슷한 수준에서의 '좋아함'입니다.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는 말답게 저 목록들 모두 수익화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 선택 장애가 일어납니다. 한 가지에 몰입해서 꾸준하게 실력을 키우고 싶은데 시간, 돈, 노력이라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선뜻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정작 선택하지 못하고 흘러가는 지금 이 시간들이 가장 소중한 기회비용일 텐데 말이죠. 


역시 세상을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메타인지'능력인 것 같습니다. 나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 내린 후 확고한 목표를 세운 다음에 하는 결정들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가야 할 방향이 명확하게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은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다음 글부터는 나를 진정으로 알아가는 데에 필요한 질문들을 답하는 글을 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이룬다면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 1년 후 죽는다면 어떻게 시간을 쓸 것인가?

-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불행한가?

- 5년 후 바라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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