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펜으로 그려본 수채화캘리입니다. 플러스펜으로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플러스펜으로 찍은 한 점이 물과 함께 만나니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신기합니다. 아직 초보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차차 좋아질 것을 기대합니다.
캘리선생님께서 한번 그리고 난 후에 그림 위에 더 잘 그려보려고 덧붙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 잘 그려보고 싶은 마음에 더 예쁜 모양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자꾸 덧붙이면 오히려 그림이 망가진다고 합니다.
모든지 과하면 안 됩니다.
적당해야 합니다.
친구뿐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저 사람이 좋아서 그 거리를 넘어설 때가 많았습니다. 때로는 전적으로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불편해합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저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사람과의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벗,
좋은 벗이란 무엇일까요?
그 거리를 넘어설 수 있는 신뢰가 아닐까요?
오늘은 적당한 거리를 신경 쓰지 않고, 막연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 드라마 속 두 친구는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살아온 단짝입니다. 한 친구가 집안에서 다투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 친구는 늦은 밤 단짝 친구 집에 갑니다. 그 친구가 “나왔어, 나 오늘 여기서 잘 거야 “하니깐 단짝친구는 ”그래 여기로 들어와 “ 합니다. 친구가 ”무슨 이유인지 안 물어봐? “ 하니깐 단짝친구는 ”네가 집에서 싸우고 나온 적이 한두 번이냐? “ 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편안해 보였습니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옆에 있어주는 것, 이야기하고 싶을 때 이야기 하도록 기다려 주는 것, 어떠한 요구도 어떠한 바람도 아닌 있는 그대로 기다려 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아주 큰 복입니다.
있는 그대로,
때로는 있는 그대로 그냥 봐주는 것,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드라마에서 상대방의 거짓말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자신과 신뢰의 관계를 가진 사람에게 질문합니다. “어떻게 사람을 믿을 수 있어?” ,“ 그냥 지금 그 사실을 믿을 뿐이야” 때로는 상대방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판단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진다면 괜찮습니다.
“좋은 벗들과 좋은 말 나누기”
좋은 사람들과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
오늘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