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부터 풍기는 치킨 냄새
우리 집 막내의 별명은 배고파이다. 매일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 때 하는 말은 “배고파”이다. “이제 배고파 올 때 됐는데” 하시며 저녁을 뭘 할지 고민하시는 우리 어머니, 오늘은 치킨을 먹자 하신다.
배고파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치킨 냄새다 가득했다고 한다. “누구네 집에서 치킨 먹는 거야, 에잇 베고파” 했는데 우리 집 앞에 치킨박스가 딱 있어서 좋았단다. 배고파는 오늘도 배고파했다.
우리 집 온 가족이 즐겨 먹는 치킨은 교촌 허니콤보이다. 각자 개인마다 좋아하는 치킨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온 가족이 좋아하는 치킨이다. 오늘은 온 가족이 좋아하는 치킨 먹는 날이다.
치킨에 빼놓을 수 없는 양배추에 케첩과 마요네즈, 치킨에 뿌려먹는 치즈가루 그리고 치킨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집에 있는 소스를 찾아 세팅한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치킨이지만, 같은 치킨으로 각자의 스타일대로 먹는 치킨, 똑같은 치킨이나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르다.
사람은 다 다양하다. 그래서 다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
다름을 서로 존중할 때 하나가 된다.
우리 가족은 먹는 취향이 다르지만, 교촌치킨 허니콤보로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