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이나 소득, 노동 여부, 재원마련에 대한 기여정도와 무관하게, 사회구성원 모두가 기본소득의 수여대상자인 것입니다.
기본소득을 실현하고 있는 곳으로는 미국의 알래스카가 있습니다. 알래스카는 "주의 자원은 주민의 소유"라는 주 헌법에 따라 1976년 석유 등 천연자원 수입 일부를 활용해 "알래스카 영구기금"을 조성했으며, 1982년부터 기금 수익금 일부를 주 거주기간 1년 이상인 모든 주민에게 매년 지급합니다. 그 금액은 1인당 200만원 정도입니다.
■ 기본소득이 왜 좋은가요?
1. 노동장려를 통한 "빈곤의 덫"의 해결
가난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생활지원금을 주면 직업이 생겼을 때 수급권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일해서 얻는 소득과 지원금이 크게 차이 나지 않으면, 일하는 수고를 하지 않고 지원금으로만 살기로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빈곤의 덫"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본소득으로 생계를 보장하면, 일해서 얻는 소득은 고스란히 자기 것이 되고, 기본소득은 그대로 지급받기 때문에 빈곤의 덫에서 벗어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2. 행정비용 절감,복지 사각지대 보호
가난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생활지원금을 주면 모두에게 기본소득을 줄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집중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선별을 할 때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이 일을 위해서 공무원과 사회복지사에게 인건비가 들어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기관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비가 들어갑니다. 이를 행정비용이라고 합니다.그러나 이렇게 심사를 해도 부정수급자는 발생하고 이는 또 다른 비용이 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가야 할 돈이 다른 곳에 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신청을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제도를 잘 모르거나 증빙자료를 미흡하게 준비해서 수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면 행정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부정수급자도 복지사각지대도 사라집니다.
■ 기본소득교회는 무엇인가요?
당신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십시오.(신명기 15:4)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가복음 10:21)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은 재산과 소유물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나누어주었다.(사도행전 2:44-45)
기본소득교회는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라는 구약의 계명, 예수님의말씀, 초대교회의 모범을 따르기 위해 기본소득을 도입했거나 시도한 교회를 가리킵니다.
기본소득교회의 사례로는 기본소득헌금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분배했던 전주화평교회, 예배당을 없애고 교인들에게 기본소득을 나눈 일산의 씨앗교회가 있습니다.
■ 만나교회소개
만나교회는 기본소득의 실천을 모토로 하는 원이슈 교회입니다.
이름은 하늘에서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는 양식인 만나에서 따왔습니다.
기본소득의 재원은 십일조이며 그렇게 모인 금액을 1/N하여 교인들과 자녀들에게 분배합니다.기본소득을 통해 누락과 낙인 없이 교회 안의 가난을 없앨 수 있습니다.
이 일이 가능한 것은 예배당 건축 및 유지와 목사 사례비에 돈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나교회에는 점심식사와 주방봉사가 없습니다. 여유 있고 부담 없는 신앙생활을 추구합니다.
만나교회는 한 교회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 교회에 출석하면서도 만나교회의 기본소득운동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만나교회는 풀뿌리운동과 정치운동을 동시에 해나가는 교회입니다. 기본소득을 우리끼리 실천할 뿐만 아니라, 교계와 사회에 기본소득을 알리고 정부와 지자체에게 제도의 도입을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