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얼마 후 브런치 스토리에 접속했는데 놀랍게도 반헌법적인 계엄을 통한 친위 쿠데타에 대한 글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얼마 되지 않는 글 중 하나가 내가 팔로우하고 있는 한 "작가"가 쓴 글이었는데 소위 지식인양 양쪽의 입장을 교묘하게 줄타기하며 중립이 아닌 스스로 생각이 없는 사람임을 대놓고 드러내는 똥글인 탓에 바로 팔로우를 취소하고 한동안 브런치 스토리를 열어 보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든 한국어로 된 컨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살기에 여러 경로로 이번 쿠데타와 그 떨거지 지지 세력이 생성한 쓰레기 같은 컨텐츠들을 접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미국이 공산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동조범인 자기들의 편이 돼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그들의 미국에 대한 숭배는 스스로를 속국이나 식민지 국민으로 격하시키는 수준인데 그래서 내가 그들보다 우월한 '미국인'으로서 여기 한마디 적어 보고자 한다.
1. 미국인들은 너네에게 관심이 없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쿠데타에 관심이 없다. 만일 그런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더라면 모르겠지만... 그러니 벌레 같은 극우 태극기 부대들에게 미국 사람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여줄 리 만무하다. 미국인들의 관심사는 당연히 자국의 이익인데 대구/경북 그리고 소멸하는 노인 세대로 쪼그라들어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집단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제발 집회에 내 나라 국기 좀 들고나가지 말아 달라. 우리 미국인들은 미국 국기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 한국에 대한 국가 이지미는 박살 났다.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삼성, LG, 현대 자동차, 훌륭한 코로나 대처, K beauty, K foods 등으로 올라간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끝났다. 일본에 이어 거의 유일하게 선진국이자 서양 국가와 비슷한 급으로 올라갈 수 있었던 국격과 국가 이미지는 동남아시아 어느 나라 정도로 떨어졌다. 북쪽에는 3대 세습으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인 북한이 있고 남한 역시 군대를 움직여 쿠데타를 시도한 세력이 아직도 여당으로 정권을 잡고 있으니 사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미개한 비민주주의 국가로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이미지화 돼버렸다.
3. 세계 10대 경제 대국은 가장 큰 도전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공산주의자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반국가 세력 정당이 국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 세계 모든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하고 공장을 지을 리가 없는데도 한 미치광이의 광기로 인해 한국은 국가의 시스템적으로 언제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선례가 40년 만에 생기게 되었다. 이 병신 집단들은 국가를 셧다운 했던 중국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는지도 모르고 짧은 시간이지만 국가를 셧다운 해서 언제든 셧다운 될 수 있단 시그널을 한국과 비지니스 하는 모든 나라와 기업에게 강렬하게 전달했다.
4. 미국 정부를 건드렸다.
내란 동조 세력들이 숭배하는 우리 미국의 미디어 기사들을 좀 보여주겠다.
The Washington Post: "South Korea's Martial Law: A Test for U.S. Foreign Policy" - This article discusses the challenges the situation poses for the US-South Korea alliance and how the US government might respond.
CNN: "Martial Law in South Korea Raises Concerns in Washington" - This piece highlights the worries among US officials about the stability of South Korea and the potential implications for regional security.
Fox News: "South Korea Imposes Martial Law, Sparking Fears of Authoritarian Rule" - This article takes a more critical stance, emphasizing the potential threat to democracy and human rights in South Korea.
물론 그들은 CNN은 안 믿겠지만 심지어 Fox News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고 평했다. 그런데 내란 동조 세력들은 감히 대한민국의 최우방국 미국을 패싱하고 심지어 미국 대사와 외교부의 전화까지 씹었다고 알려졌다. 그들에게 묻겠다. 미국이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어딘지 아는가? 솔직히 말해 미국의 말을 안 듣는 나라다. 김정은이 내일부터 미국말 잘 듣는다고 하면 북한이 미국이 제일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반미주의자라고 했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한미동맹이 위험해진다고 하는 너희들이 미국 정부에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긴 하는가? 지금 한국이 미국에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이 현재 미국의 탄약고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는 실제 탄약과 무기가 부족한데 유사시에는 동맹인 한국에게 의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군부를 이용한 쿠데타를 일으키고 미국을 패싱 한다?
5. 트럼프에게 약점을 보였다.
일단 새로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게 큰 약점을 보여 주고 한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협상을 하게 생겼다. 일단 주한미군 유지비 건도 그렇고, 관세/무역 관련한 협상에서도 트럼프는 한국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너희 내란 동조 극우 태극기 세력은 너희 자녀의 미래를 친위 쿠데타와 바꿔 버린 것이다. 트럼프는 한국 말고 북한, 중국과 직접 대화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낮아지게 될 것이다. 쿠데타가 일어나는 비민주주의적인 국가에 대한 중요도가 트럼프 머릿속의 순위표에서는 어떻게 변할까?
6. 미국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은 다르다.
군부독재국가에서 태어나 아쉽지만 어릴 적 민주주의 대신 유신을 배운 세대들이 느끼는 엿 바꿔 먹어도 되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민주주의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확연히 다르다. 보수이던 진보이던 미국인들에게는 민주주의 보편적인 가치는 양보나 타협이 불가능한 것이고, 아무리 미국을 욕하더라도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가 미국인들이 지금 까지 남의 나라 (한국 포함)의 전쟁에서 피를 흘린 이유이다. 바이든이던 트럼프던 한국에서 일어난 친위 쿠데타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 더 이상 나간다면 미국에서 반드시 개입하게 될 것이다. 실제 주한미군이 계엄 당일 출동 준비를 했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직접 동조 세력, 그리고 내란 간접 동조 세력들에게 이 글을 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긁"히면 너가 내란 세력이라는 거다. 최대한의 선의를 가지고 영화 강릉의 대사를 전하려 한다.
태풍 올 때는 바다 나가는 거 아니다
당신이 내란에 동조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지도 않을 거다.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으시라. 똥 같은 글도 쓰지 말고, 괜히 광화문 가서 추운데 태극기도 들지 말고, 종편 보고 모여서 빨갱이 찾지도 말고, 괜히 친구나 자식들에게 뻘소리 해서 왕따 당하지도 말고 그냥 가만히만 있으라. 지금 오는 태풍은 전의 태풍과는 다르게 대통령만 쓸고 갈 태풍이 아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과 동조 세력 (국무위원, 군장성, 경창 등등)과 국민의 힘 정당과 그 지지 세력까지 쓸어 버릴 태풍이다.
검은 머리 외국인이 내정간섭이냐고 하면 그건 일정 부분 받아 들일터이니 이렇게까지 하는 내 진의를 좀 알아주기를... 하긴 그걸 알정도면...
*나는 이 글이 당연히 브런치 스토리 자체 검열에 걸려서 지워지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