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쓰기를 강조하는 까닭은 직접 해보니 읽기보다 쓰기가 주는 힘이 훨씬 유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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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는 두 번째 후기예요. 첫 번째는 전체적인 생각을 적었는데 이번에는 글쓰기를 강조한 부분을 쓰고 싶었어요.
읽고 사유하고 글로 쓰면서 자신을 완성해 간다고 했는데요.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읽기만 했을 때와 글쓰기를 병행했을 때 많은 성장을 하고 있어요.
글쓰기는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한다고 생각하여 쓰지 않았던 시절이 안타깝기만 했어요.
읽기-걷기-생각하기-쓰기. 인간은 네 가지로 완성된다.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지점은 바로 '쓰기'다. 읽기-걷기-생각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고, 하고 있다. 하지만 '쓰기'는 소수의 사람만이 한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쓰기'다. '생각하기'보다 '쓰기'가 강하다. 왜냐하면 '생각하기'는 결국 '쓰기'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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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걷기, 생각하기, 쓰기 중에서 가장 격차가 생기는 지점이 쓰기라고 했는데요. 쓰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렵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하다가 많이 그만두곤 하죠.
저도 이 4가지를 생활화하고 있는데 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쓰기는 자신만의 읽었던 내용, 생각했던 내용을 온몸으로 통과해서 정리한 후 글자로 출력되기 때문이에요.
내 안의 모든 언어들이 조합되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하던 잠재력이 발현되어 멋진 글이 나오기도 하죠.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감정이 정리되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생각이 실천이 되기도 하고,
멋진 작품(상품, 책)이 나오기도 하니 쓰기는 요술방망이 같아요. 그러니 쓰기는 생각하기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죠.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가볍게 누구에게 이야기를 하듯 쓰려고 한다면 편하게 쓸 수 있어요.
습관이 될 때까지 가볍게, 서툴더라고 꿋꿋하게 써 내려가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죠.
질문을 종이에 써놓고 생각하라.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종이에 써서 벽에 붙여놓고 고민하자. 머리로 굴릴 때보다 훨씬 빠르게 좋은 답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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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쓰거나, 다이어리를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는 허공에 날아간 기분이에요. 그런데 종이에 쓰면 목표나, 일정이 종이에 안착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자주 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 사색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정성 들여 손으로 꼭꼭 눌러썼기 때문에 몸이 더 기억을 하는 거겠죠.
반복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반복하여 기록하지 않으면, 반복하여 실행하지 않으면, 생각만 하다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다짐과 목표들이 많으니까요.
쓰기의 중요성을 다시 읽고, 다시 써보니 계속 써나가야 할 목표가 강화되어 무기를 하나 더 얻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