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물과 같아. 지구가 물을 품고 있지 않다면 숲이 존재할 수도 없고 땅이 단단하게 굳어 있을 수도 없고 바다를 유지할 수도 없겠지. 네가 시를 품고 있다면 네 몸 안에 푸른 행성 하나가 들어 있는 거지. 그 행성이 하나의 물방울일 수도 있고, 한 줄의 시일 수도 있고.
-림태주 '그리움의 문장들' 171P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김선영 작가는 위의 문장 같은 필사 한 부분을 보여주고 그 챕터에 맞는 내용을 써 내려갑니다. 여기에서는 시적 허용에 대해서, 틀에서 벗어나서 쓰라고 합니다.
이처럼 시에서는 무엇이든 허용된다. 소리를 삼킬 수도 있고, 냄새를 볼 수 있고, 맛을 들을 수 있다. 슬퍼서 웃고 즐거워서 얼어붙으며 모자람이 없어서 외롭다. 시를 읽고 필사하다 보면 답답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린다. 필사 문장은 시인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너도 시인이 될 수 있다는 격려를 건넨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227P
모든 글쓰기 장르에서 5감각 +영적 감각 6감각으로 쓰지만 시도 마찬가지입니다. 5감각으로 쓸수록 생동감이 있고 풍부해지니까요.
시집 필사 출간 10기 운영을 마쳤고 2025년 1월 2일부터 11기가 시작됩니다.
(댓글로 알림 신청받으실 분은 성함과 전화번호 남겨주세요. 시 필사만도 가능)
하루 시 한 편 필사와 창작 시 1편을 쓰고 시집 출간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운영하면서 10권의 시집을 필사했고 500편 이상의 시를 습작했습니다.
더러는 아쉬운 시도 많고 어쩌나 좋은 시를 짓게 되면 아주 행복하곤 합니다.
우리 모두는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잘 써서 시인이 아니라 자주 써서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의 미션은 어느 하나 버릴 내용이 없습니다. 30가지 모두 하나하나 미션 내용에 따라 글을 쓰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몇 가지만이라도 꼭 미션을 하고 있습니다.
시집을 한 권 사서 아주 천천히 음미해 보자. 필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229P
그래도 책의 미션대로 시 한 편을 필사해 보렵니다.
찰스 부코스크의 '공기, 빛, 시간, 공간' 시 필사를 해봤습니다.
읽는 것도 필사는 사뭇 다릅니다. 읽고 또 읽게 됩니다.
시를 필사하고 창작시를 짓는 경험만으로도 사고가 달라지고 새로운 글쓰기를 경험하게 되더군요.
책 후기 덕분에 새로운 시를 필사하게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와 독서 실천 후기는 다릅니다. 읽기만 해서는 그 감동이, 여운이 덜 전달되죠.
미션이 있다면 하나하나 해보면서 독서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실천한 만큼 나의 성장이 되더군요.
참, 후기는 책을 다 읽고 하는 게 아니라 읽는 중이라도 실천할 거리가 있다면 책을 덮고 바로 하시면 실행력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