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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는 자, 최진석, 변한다는 뜻은?


SE-e3e05481-4dd8-4238-8b35-5d15d9dd0163.jpg?type=w773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공(空)은 고정된 실체가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정의되는데요, 이 말은 모두 변한다는 뜻이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삶에서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까요? 모두 변하니 애쓸 필요가 없고 기다리기만 하면 될까요? 변한다는 뜻은 모든 것의 생산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인 최진석 교수는 말합니다.


마음하고 똑같군요. 마음도 항상 흔들리거든요. 흔들리지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항상 흔들린다는 것은 내 쪽으로도 끌고 올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공(空)도 마찬가지예요. 모두 변하니 나도,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긍정적 의미에서 모든 생산 가능성을 뜻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서도 긍정적 사고가 연결되네요.


흔들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살아있다는 것은 가능성을 포함하는 말이 아닐까요? 마치 인간처럼요. 모든 것이 변하니 삶이 허무하네...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것을 알기나 한 듯 이 책에서 말합니다.



삶이 허무하다고 것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라 삶이 생기로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발걸음이 바로 건너가기이고 본무자성, 제행무상, 제법무아를 배우는 까닭이다.

191P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나온 개념이라고 하니 저도 새롭습니다.


사람들은 먹고 싶을 때 먹고 눕고 싶을 때 눕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것을 행복이라고 여기는 경향을

보입니다. 사실, 인간성은 먹고 싶을 때 먹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지를 발휘하여 먹고 싶어도 먹지 않는 데서 나옵니다. 인간성은 자고 싶을 때 자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지를 발휘하여 자고 싶어도 자지 않은 마음가짐에서 나옵니다.

-189P-


붓다가 중생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려고 한 게 아니라 중생에게 제대로 사는 길을 알려준다는 글을 읽을 때 배움의 깨달음 소리 "아!~"가 저절로 나오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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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목표가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있는 것을 그대로 보면서 제대로 살라고 알려준 게 바로 붓다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기존의 알던 것을 깨부수고 다시 입력될 때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오늘 그런 날입니다.


읽을 때 보이지 않는 내용이 독서 후기를 쓰면서 찾게 되는 현상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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