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건을 넘어가는 이직제안에 거절을 하며
지금 근무중인 회사에 이직하고나서 딱 만 2년만에 이력서를 다시 고쳤습니다.
2년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꾸준히 회사에 요청하던 것들에 대해 단 한가지도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는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나는 더욱 성장하고 날아다닐 수 있는 사람인데 나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이곳에서 나를 희생하며 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오래 다니고싶었고, 욕심도 났던 지금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려니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데 꼬박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더이상 얕고 넓게가 아닌 좀 더 전문성을 위한 업무를 하고싶은 것.
2. 성장을 갈망하는 내가 지금 상태에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
극소규모의 팀에서 업무를 하다보니 나는 매일매일 성장하길 바랬지만 해야하는 일만 늘어갈 뿐이었고,
해야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획자이지만 생각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며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업무를 할 수 없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나니 '내가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고, 그만큼 나는 대우를 받지 못했구나'라는 게 새삼 실감이 나면서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오픈하고, 포트폴리오를 계속 고치는 도중에도 이직 제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력서가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엉망진창인 포트폴리오를 올렸음에도 정말 많은 이직 제안을 받았습니다. 헤드헌터를 통한 이직도, 업체에서 직접 받은 이직도 있었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조금 얼떨떨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5개 미만의 제안을 제외하고는 전부 거절을 하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내가 잘 할 수 있고 욕심이 나는 회사를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정말 나에게 과분한 회사들이 있었지만 거절을 하면서도 내가 거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기재하였습니다.
나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오늘도 일하기 싫어하는 워커홀릭인 이상한 나와 결이 맞는,
함께 즐겁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