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하러 박람회를 가보긴 했다.

[W6] 응 역시 여긴 아니야.

by 농약맛댕댕이

* 벌써 결혼한 한달차 유부가 되었습니다. 늦게 돌아와 송구합니다.


스튜디오는 과감히 생략했지만, 그래도 드메는 해야하지 않나. 그리고 적당한 가격에 뽕 뽑을 수 있는 효율적 퀄리티, ENTJ인 내가 추구했던 추구미?다. 그러나 도대체가 평상시 드레스를 입을 일이 없는데, 드레스 업체는 어떻게 아며, 청담에 밥도 안먹으러 가는데 메이크업샵? 어떻게 아냔 말이다. 그렇게 때문에 모든 정보가 한번에 모인 박람회? 나도 사실 조사차 갔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극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준비하며 쓴 멍청비용 몇가지가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비용이 바로 박람회에서 발생했다.




[1] 강남 코엑스에서 매주 열리는 OO결혼 박람회

우리 커플은 평소 강남 코엑스를 자주 가곤 했다. (용산에 사는데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 용산에서 삼성역? 겁나 멀다) 그 이유는 다양한 취미를 가진 나의 박람회 참여 때문인데. 그날은 사람 많기로 유명한 주류박람회에 가는 날이었다. 도대체가 이놈의 주류박람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세를 탄 건지, 맛보기로 한 술은 죄다 동이 나고 곁들임 안주인 치즈 쪼가리만 남은게 아닌가. 간신히 두 잔?정도를 찌그리니 볼 것도 없다며 집에나 가자 하던 차에, 바로 옆에 결혼 박람회가 하고 있었다.


알딸딸한 술기운 때문이었을까, 얼굴이 벌개져서는 우리도 예비부부이니 한번 들어가보자 하고 무작정 들어갔다. 소개해준 웨딩플래너를 물었지만? 그런게 있을리가. 셀프웨딩이라고 당당히 적고, 내가 내돈 쓴다는데! 하며 들어갔다.

2.jpg?type=w800 전 저런 공주공주 드레스가 필요 없는데요... (예시 : Google)


신부님! 신부님!

수산시장의 호객행위와 비슷한 무언가가 나를 계속 불렀다. 아무도 신랑은 찾지 않는다. 그저 날짜와 견적 비교만 해주는 형식이다. 각 부스별 상담사가 앉아있고, 각 부스를 대표하는 앨범을 준다. 앨범을 보고 짚으면 견적을 알려주는 형식! 특히 스튜디오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이곳에서 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아는 유명 스튜디오 생각보다 대표자가 같은 경우가 많다. (어 여기랑 여기랑 좀 비슷하네? 대표자 찾아보면 같은 경우 80%다. 그만큼 스튜디오는 독과점 형태다) 마음에 든 스튜디오 앨범 하나를 집으니 그것이 3개 중에 가장 비싼 스튜디오란다. (내눈이 높다는 소리가 아니다. 사람 눈이 다 똑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당시 6월에 12월까지 예약이 마감되었다는 것! 편집까지 신경을 쓰려면 1~2월에 추위에 달달 떨면서 촬영을 해야한단다. 시그니처 야외촬영은 얼마 추가, 시간당 헤어 변형 얼마 추가 (우리가 보았던 그 앨범을 실제로 재현하려면 들은 기본가격에서 대략 300만원 정도를 추가하면 가능한 금액이다. 그러니 절대 앨범에 현혹되지 말아라. 그것은 그 업체를 대표할수 없다!)




[2] 다*** 웨딩 박람회

코엑스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박람회는 웨딩업체들이 모여서 한번에 진행하는 박람회다. (그래서 이미 웨딩플래너가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웨딩플래너를 설정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웨딩업체 다*** 웨딩박람회에 찾아가 보았다.

SE-d7615bb4-5f1c-499a-b888-aaca6220536f.jpg?type=w800 가면 이렇다.. (출처 : Google)


자 이건 보통 강남역, 학동역 근처로 가게되는데, 길 못찾는다고 헤맬 필요 1도 없다. 왜냐, 역에 내리면 둘둘씩 손잡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어 저 커플 따라가볼까 하면 90% 맞다. 이건 코엑스와 다르게 가면 바로 나만의 웨딩플래너가 배정이 되기 때문에 호객행위는 없다. 예약하셨나요?~ 이름과 날짜 확인후 검정색 정장입은 언니가 나의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물론 이때도 신랑은 안중에 없다.



Q. 생각해놓으신 예산이나 업체가 있으신가요?

-> 그나마 나은 것이 요즘엔 예산을 먼저 물어본다. 예산을 넘길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면 그 이상의 업체를 추천조차 해주지 않는다. 그래도 예신들 예산 확고하게 정해놓고 가는 경우가 몇이냐 되냔 말이다. 얼마가 적당한지조차 감이 안오는데 뭐 100만원 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300되기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나는 예산을 미리 잡아놓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100%의 확률로 넘고, 예산이 안넘었다면 잘못 생각한거다)


A. 아무도 안할 것 같은 특이한 업체로 추천해주세요. 야외웨딩이거든요.

-> 플래너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본인도 야외웨딩은 잘 해보지 않았고(어느 업체가 잘 어울릴지 모른다는 소리다), 아무도 안할 것 같은 특이한 업체는 더더욱이 당황스럽기 때문이다.


그녀는 저 가운데 기둥에 꽂혀있는 수많은 앨범들 중 6개 정도를 꼽아와 내게 추천을 했다. 여기는 이렇다.. 여기는 이렇다... 내 생각 : 1. 거기 나와있는 드레스들 중 추가금 없는 드레스가 있을까? 2. 예쁘다.. 다 예쁜데.. 나랑 맞는지는 봐서는 모른다. 3. 헤어&메이크업샵은 더더욱 모르겠다. 하물며 흑채도 추가금이 있다는데 이렇게 정하는게 맞나..?


이마저도 유명하다는 드레스샵은 내년 2월 드레스투어까지 마감이란다. 스튜디오를 생략했기에 망정이지 스튜디오까지 거기서 골랐다면 족히 4시간은 앉아있어야 했을 거다. 급한 마음에 3개의 드레스샵 투어를 예약하고 선입금 30만원을 계좌로 부쳤다.



집에 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드레스가, 그 헤어&메이크업샵이 최선일까? 나에게 정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난 역시, 내가 직접 알아보고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성격이었던거다.


(나) : 예약 취소하고자 하는데, 가능할까요? (예약된 드레스 투어는 26년 1월이었고, 이 당시는 25년 3월이었다)
(다****) : 단순변심은 계약금 환불이 안되세요 ㅠㅠ 죄송합니다.


결론 : 나 30만원 날렸다. 그리고 드메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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