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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약맛댕댕이 Jul 12. 2024

웨딩홀, 우리에게 보편성은 없다.

[W-5] 장소에 몰빵하는 야외스몰웨딩

* 의무적으로 이야기를 쓰기 위해 연재를 선택했는데, 또 지각을 했네요ㅠ 반성합니다 ㅠㅠ


디렉팅 업체를 활용하던 안하던 웨딩홀 예약은 진행되어야 한다. 웨딩드레스나 스튜디오는 고르는 재미라도 있지, 웨딩홀은 상담 예약 잡기도 쉽지 않고,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스몰웨딩 베뉴들이 많이 사라지면서 남은 베뉴의 힘이 막강한 곳들도 꽤 많기 때문에 재미보다는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요소다.


하지만 #스몰, #야외 웨딩의 진수가 베뉴이기에, 베뉴야말로 우리 식의 우리에게는 누구보다 이 단계를 철저히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웨딩홀의 3대 요소는 주차, 식사, 위치 이지만 그런 3박자가 모두 갖춰진 곳은 일반 웨딩홀이기에, 우리는 무엇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 때문에 어떤 요소를 조금 덜 신경써도 될지를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스몰웨딩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고뇌의 시간은 항상 온다. (출처 : Google)



* 내가 꼭 포기할 수 없는 것 VS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를 꼭 짚고 홀투어를 시작하자!

나의 경우,

포기할 수 없는 것 : First Meeting을 하기 위해 신랑과 신부가 서로 분리될 수 있는 공간(신부대기실 필수), 서로 연관성이 있는 하객들끼리 모여서 앉을 수 있도록이 가능한 테이블 세팅, 주차공간(차가 없으면 올 수가 없는 공간이었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음), 신랑과 신부가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넓은 중앙공간(스몰웨딩 베뉴 중에서 하객 의자 사이로 간신히 버진로드만 깔 수 있는 협소한 공간으로 구성된 곳이 많았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포인트 : 접근성(지인 대부분이 차가 있어서 과감히 역세권 포기), 우천 시 대비(야외웨딩에서 비는 올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나이트 웨딩 선택, 부모님은 점심을 권하셨지만, 그 다음 신부를 보기가 싫었다는 이유다), 식사(맛 없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맛은 상대적이라 누군가는 맛있다할 수도, 맛없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대강 정해놓고 나면 불필요한 홀투어를 매우 생략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베뉴를 놓치지 않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된다. 



야외웨딩은 어쩔 수 없이 장소에 몰빵하는 결혼이다. 식대는 같은 퀄리티여도 일반 웨딩홀보다 훨씬 비싸며, 내부를 채워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장소에 몰빵하는 결혼에서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 또한 하객들이다. 야외스몰웨딩을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자동으로 나의 결혼식에 대한 진심어린 축하보다 장소, 밥 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할 것 같다는 사람들은 초대할 수 없는 결혼식이 되겠군(실제로 해당 결혼식에 대한 청사진을 말할 때, 헐 너무 길어!, 술도 못 먹고 별론데? 의 의사를 표현해준 사람들에게는 초대하지 않을 예정이고, 그게 또 예의라고 생각한다)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사람이었나 하는 포인트도 들 수 밖에 없다. 앞서 포인트를 계산해 3곳의 견적만에 베뉴를 결정한 나조차도, 후에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새로운 광고에 뜨는 웨딩홀들을 한동안 검색했으니 말이다. 


인스타가 죄다 결혼밭이 됬다. (출처 : Google)


어떤 베뉴를 고려해보았었고, 또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공유하고 싶지 않다. 내 기준에서 해당 베뉴가 마음에 들지 않은 요소가 한군데 정도 있었을 것이고, 해당 베뉴에서 예식을 올릴 누군가에게 나쁜 리뷰를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입장 바꿔도 마찬가지다) 



*베뉴 예약을 마무리했다면!, 당신은 결혼식의 50%까지 왔다는 것입니다!(디렉팅 업체 계약 완료 시)
*이제 공주놀이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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