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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렘베어 Jul 01. 2022

공부한 적 없다면, 여행하라

Si tu n'a pas étudié, voyage

Si tu n'as pas étudié, voyage(공부한 적이 없다면, 여행을 하라)


영어로는 "If you haven't studied, travel"라고 역된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에 널리 알려진 속담이다.

자세히는 19세기 프랑스의 침략을 받았던 서아프리카 풀라족(Fula, Fulani, Foulfouldé)의 격언이다. 풀라족은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큰 민족 중 하나로 고유 언어도 가지고 있는데, 서아프리카 제2공용어 중 하나로서 방대한 방언을 가지고 있다.


여행은 배움을 얻기 위한 강력한 수단 중 하나다. 새로운 것을 직접 보고 겪는 일은 책이나 이야기로 듣는 것보다 강렬하다. 낯선 땅에서 낯선 말과 풍경을 접하며 체득한 깨달음이 여행 이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미국 대학의 과학자들은 해외 체류 경험이 "자기 개념 명료성(Self-concept Clarify)"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와 비슷한 속담들이 세계 각지에 퍼져 있다.


Travel broadens the mind(여행은 정신을 넓힌다). -영국 속담
Qui a beaucoup voyagé est mieux que qui a beaucoup vécu(많이 여행해 본 사람이 많이 경험해 본 사람보다 낫다). - 모로코 속담



George Keate, 1755 - 알프스 몽세니스를 여행 중인 위대하신 귀족 나으리.



일찍이 여행의 효용성을 달은 영국 및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17세기부터 그랜드 투어(Grand Tour)라는 것이 유행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의 귀족 자제들이 고전 문화와 외국어를 익히려는 목적으로 2-3년 정도 문화유산이 숨쉬고 있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로마 등지를 도는 여행이다. 그러나 가정교사부터 하인까지 줄줄이 데리고 너도나도 여행 붐에 탑승하는 모습은 조금 꼴사납기까지 했다. 그래서 아래의 속담이 등장했을지도.


Il n’y a que les fous et les Européens qui voyagent(오직 미친 사람들과 유럽인들만이 여행을 한다).  









참고 :

https://fr.wikipedia.org/wiki/Peul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749597817301279 

https://ko.wikipedia.org/wiki/%EA%B7%B8%EB%9E%9C%EB%93%9C_%ED%88%AC%EC%96%B4 

https://educated-traveller.com/2017/11/23/history-of-the-grand-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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