関西弁、むずくないですか?
내가 교토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다.
이제는 내가 소속되어 있던 연구실 학생들하고도 낯가림을 하지 않을 만큼 편해졌다.
우리도 그렇지만 편해지면 반말을 많이 쓰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게 일본 학생들이 나에게도 편하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와줘서 참 고맙게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 편한 말을 해 주니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생겼다.
즉, 이런 말들이었다.
“友達がそう言ったんやんか”
“それであたしが怒って喧嘩になったんや”
그리고 나는 만화에서 자주 보는 실이 뒤엉킨 기분이 되었다.
나처럼 근본도 없이 일본으로 가서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를 하면 그것 자체로도 이미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는 꼴인데, 사투리는 실은 생각지도 못하던 부분이었다. 우리나라도 지역 사투리가 있는데 일본이라고 없다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사투리가 그렇듯 존댓말을 할 때는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그게 반말이 되면 거의 다 사투리가 되어버린다. 단어도 사투리로 치환이 되는데 말의 끝에 붙이는 조사도 바뀌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책에서 배운 말은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고 잘못 이해해 버리게 된다.
다시 한번 윗 문장을 보면 이런 것이다.
“友達がそう言ったんやんか”
: 끝이 か로 끝났다. 내가 본 일본어 책에서는 か로 끝나면 의문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설프게 직역하면 '친구가 그렇게 말했나?' 정도가 된다. 하지만!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 더욱이 질문도 아니다. 실제 의미는 '친구가 그렇게 말했거든' 정도이다.
“それであたしが怒って喧嘩になったんや”
:이것도 마찬가지로 끝의 조사인 や는 동경이라면 さ라고 쓰는 정도로 특별히 의미는 없지만 그냥 분위기를 나타내는 정도인데 나는 의미가 있는 줄 생각해서 전체를 이해를 못 했었다. 참고로 이 문장의 의미는 '그래서 내가 화내서 싸움이 되어버렸어' 정도이다.
이렇다. 간사이벤이...
안 그래도 어려운 일본어인데 간사이지역에 가면 언어를 하나 더 알아야 대화가 되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간사이벤을 배운 게 나중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교과서도 없는 사투리를 배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다.